아
Letra
반년 만에 시켜 너가 먹던 거 얼음이 녹아내려 잔을 타고 흘러 톡, 톡, 떨어져 문 두드리던 너 익숙한 그 노크 환청처럼 울려 창문에 서린 김 손가락으로 슥 그리던 낙서들 금방 흐려지네 이젠 아무렇지 않네 또르르 또르르 톡 물방울이 톡 스르륵 스르륵 슥 기억들이 슥 다 가라앉아 차분하게 다 흘러가네 조용하게 또르르 또르르 톡 이제는 안녕 우우우 우우 그저 그런 밤 우우우 우우 빗소리만 남아 가방 속을 뒤져 낡은 이어폰 너가 준 선물 귀에 꽂아 넣어 옛날 그 노랫말 담담하게 들려 눈물은 안 나고 바람만 불어와 커피 잔의 온도 손끝에 닿을 때 멀어진 시간들 모두 선명하네 이젠 아프지도 않네 또르르 또르르 톡 물방울이 톡 스르륵 스르륵 슥 기억들이 슥 다 가라앉아 차분하게 다 흘러가네 조용하게 또르르 또르르 톡 이제는 안녕 달그락 잔 소리 사람들의 소음 우린 남이 되고 비는 그쳐가고 쓸쓸한데 후련해 참 이상하지 또르르 또르르 톡 물방울이 톡 스르륵 스르륵 슥 기억들이 슥 다 가라앉아 차분하게 다 흘러가네 조용하게 또르르 또르르 톡 이제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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