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
Letra
늦여름 공기가 차창을 넘어 익숙한 향기를 내게 건네어 멈춰선 신호등 노란 불빛에 어색한 웃음만 입가에 맺혀 횡단보도 위 짧았던 순간 어색하게 멈춘 우리 시간 컵 속의 얼음은 다 녹아버린 밍밍해진 추억의 그 빈 공간 잘 지내라는 그 한마디에 흔들리는 마음은 그림자 같아 다시 돌아가고 싶진 않지만 왠지 좀 아쉬운 여름 밤이야 강물 위로 번진 도시의 불빛 어디선가 너도 보고 있겠지 우리도 저기쯤 흘러가겠지 각자의 목적지를 알고 있겠지 우우우우 아쉬운 밤이야 우우우우 여름의 끝이야 익숙한 보도블록 틈 사이 어느새 자라난 풀꽃의 향기 지우지 못한 네 전화번호는 낡아버린 책상 위 추억의 무늬 횡단보도 위 짧았던 순간 어색하게 멈춘 우리 시간 컵 속의 얼음은 다 녹아버린 밍밍해진 추억의 그 빈 공간 잘 지내라는 그 한마디에 흔들리는 마음은 그림자 같아 다시 돌아가고 싶진 않지만 왠지 좀 아쉬운 여름 밤이야 강물 위로 번진 도시의 불빛 어디선가 너도 보고 있겠지 우리도 저기쯤 흘러가겠지 각자의 목적지를 알고 있겠지 억지로 지우려 애쓰지 않아 바랜 사진처럼 그냥 둘래 넌 너의 길을 향해 가고 난 나의 밤을 혼자 달려 서로 다른 신호에 멈춰 서서 멀어지는 뒷모습만 보여 잘 지내라는 그 한마디에 흔들리는 마음은 그림자 같아 다시 돌아가고 싶진 않지만 왠지 좀 아쉬운 여름 밤이야 강물 위로 번진 도시의 불빛 어디선가 너도 보고 있겠지 우리도 저기쯤 흘러가겠지 각자의 목적지를 알고 있겠지 우우우우 아쉬운 밤이야 우우우우 여름의 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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