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 향기에 머문 오후
재소(Jaeso)29 riproduzioni
비닐우산 끝에 빗방울이 맺히네 차가운 캔커피에 서리도 흘러내리네 골목길 가로등 아래 밤은 깊어가네 작년 이맘때 우리 나누던 호빵의 온기 이어폰 한쪽씩 끼고 작은 소리로 듣고 그땐 그랬지 참 따뜻했지 비가 다 그치면 구름이 걷히면 저 높은 달빛이 너를 비춰주겠지 아무 말 없어도 그저 흘러가도 우린 싸우지 않고 그저 고개 끄덕였고 각자의 길을 가며 서로를 배웅하며 미움 하나 없이 차분한 밤이 오듯이 비가 다 그치면 구름이 걷히면 저 높은 달빛이 너를 비춰주겠지 아무 말 없어도 그저 흘러가도 네가 즐겨 듣던 노래 우연히 들려올 때 마음이 조금 흔들려 그때가 그리워져 그저 웃음이 나네 참 고마운 기억이네 비가 다 그치면 구름이 걷히면 저 높은 달빛이 너를 비춰주겠지 아무 말 없어도 그저 흘러가도 캔커피를 비우고 우산을 넓게 펴고 천천히 걸어가네 빗속으로 사라지네 내 맘속에 남아 가만히 눈에 담아
Caricamen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