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Lyrics
퇴근길 발걸음은 유난히 무거워 넥타이를 풀고 소매를 걷어 익숙한 골목 어귀에 멈춰 서 비에 번진 네온사인 빛이 번져 십 년 전 그 자리 그대로인 바 문틈 사이로 흐르는 색소폰 소리 잠시 잊고 살았던 그날의 공기 가슴 한구석을 툭 건드리는 느낌 어느새 초여름 밤공기가 달아 주머니 속엔 구겨진 명함 하나 잠시 멈춰 서서 숨을 골라봐 지나온 시간들이 나를 불러와 변하지 않는 게 있어 다행이야 흐릿한 기억 속에 머문 멜로디 차가운 맥주 한 잔에 다 털어내 오늘도 나쁘지 않은 밤이야 그래 이 기분이면 충분해 다행이야 (Ooh, ooh) 이 멜로디 충분해 Baby 알잖아 이 느낌을 기분 좋은 이 밤의 끝자락 지갑 구석에 꽂힌 낡은 사진 꿈을 말하던 친구들의 눈빛 이제는 각자의 길을 걷지만 이 선율 아래선 다 똑같지 색소폰 소린 여전히 낮고 깊어 식어버린 커피의 쓴맛조차 이제는 익숙한 어른의 맛일까 스마트폰은 조용해, 이 고요함이 좋아 어느새 초여름 밤공기가 달아 주머니 속엔 구겨진 명함 하나 잠시 멈춰 서서 숨을 골라봐 지나온 시간들이 나를 불러와 변하지 않는 게 있어 다행이야 흐릿한 기억 속에 머문 멜로디 차가운 맥주 한 잔에 다 털어내 오늘도 나쁘지 않은 밤이야 그래 이 기분이면 충분해 서른의 문턱을 넘어온 지금 성공보다 소중한 건 이런 쉼 작은 낭만이 내 곁을 지키네 잊고 살았던 나의 그루브 더블 베이스의 부드러운 핑거링 내 마음을 어루만지는 떨림 베란다 의자에 몸을 깊게 기대 밤하늘 별 대신 가로등을 보네 세상의 소음은 저 멀리 달아나 내 마음속엔 오직 이 노래만 치열했던 하루의 끝자락에서 나에게 주는 가장 편안한 선물 과거를 그리워하진 않아 난 지금 이 순간이 그저 소중할 뿐 변하지 않는 게 있어 다행이야 흐릿한 기억 속에 머문 멜로디 차가운 맥주 한 잔에 다 털어내 오늘도 나쁘지 않은 밤이야 그래 이 기분이면 충분해 다행이야 (Ooh, ooh) 이 멜로디 충분해 Baby 알잖아 이 느낌을 기분 좋은 이 밤의 끝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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