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Lyrics
책상 위에 놓인 일기장 먼지만 조금 쌓여있네 어제 쓰다 만 문장들 여전히 제자리에 있어 반쯤 남은 커피잔 속엔 녹아버린 얼음의 흔적 싱거워진 하루의 끝에 나는 또 멍하니 앉아있어 창밖엔 가을비 소리 톡톡 유리창을 두드려 벽에 걸린 낡은 포스터 끝이 조금 바래졌는데 그걸 보며 웃던 네 얼굴 문득 떠올라 버렸네 우린 참 많이도 웃었지 이 좁은 방안 가득히 서로의 꿈을 나누던 그때 그 공기가 그리워 내일은 조금 더 나을까 조금 더 부지런해질까 나를 더 사랑해주는 그런 하루가 되길 빌어 음 음 아쉬운 밤이야 음 음 괜찮은 밤이야 서랍 깊은 곳을 뒤져서 찾아낸 낡은 MP3 플레이리스트 첫 곡은 우리가 같이 듣던 노래 이어폰 한 쪽씩 나눠 끼고 밤새도록 나누던 얘기 사소했던 말다툼마저 이젠 다 예쁜 조각이야 기울어진 스탠드 불빛 그림자가 길게 늘어져 오늘 못한 일들이 많아 마음 한구석이 무거워도 비 내리는 소리에 맞춰 눈을 감고 숨을 내쉬어 우린 참 많이도 웃었지 이 좁은 방안 가득히 서로의 꿈을 나누던 그때 그 공기가 그리워 내일은 조금 더 나을까 조금 더 부지런해질까 나를 더 사랑해주는 그런 하루가 되길 빌어 다들 그렇게 사는 걸까 조금씩은 아쉬워하며 완벽하지 않은 오늘이 모여서 내가 되는 걸까 식어버린 커피를 비우고 기지개를 한번 켜본다 이젠 정말 자야 할 시간 우리 참 예쁘게 살았지 작은 방안의 추억들 서로를 다독여주던 그때 그 마음이 고마워 내일은 조금 더 웃을게 조금 더 솔직해져 볼게 나를 더 안아줄 수 있는 따뜻한 하루가 되길 빌어 음 음 꿈속에서 만나 음 음 잘 자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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