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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rics
시계는 자정 직전을 가리켜 에어컨 바람은 린넨을 흔들어 남은 아이스티 얼음은 녹아가 차가운 유리잔 손끝이 시려와 고층 방 창가에 턱을 괴고서 번화가 불빛을 눈에 담아봐 문득 떠오른 좁았던 우리 방 낮게 깔리던 너의 목소리 그땐 모든 게 영원할 것 같던 어설픈 약속의 조각들뿐이야 저 멀리 번지는 도시의 불빛들 우리 함께 보던 그날의 조각들 슬프진 않아 그냥 좀 아련해 혼자인 지금도 난 꽤나 편안해 익숙한 이 방에 고인 숨결들 다시 또 흘러가 우우- 레몬 빛 기억들 우우- 린넨 끝에 걸려 우우- 지금 이대로도 난 충분히 좋아 냉장고 문을 열면 보이는 건 네가 좋아하던 레몬 맥주 한 캔 잠금화면 속 고양이 사진은 아직 지우지 못한 채 그대로네 오토바이 소리 창밖을 스쳐가 노란 스탠드 불빛 아래 나 혼자 시간이 지날수록 무뎌지는 것 서운한 마음도 다 희미해져 너를 닮았던 계절의 냄새만 코끝에 살짝 머물다 가네 저 멀리 번지는 도시의 불빛들 우리 함께 보던 그날의 조각들 슬프진 않아 그냥 좀 아련해 혼자인 지금도 난 꽤나 편안해 익숙한 이 방에 고인 숨결들 다시 또 흘러가 짧았던 동거의 끝은 담백해 원망할 힘조차 남지 않았네 린넨 커튼 사이 스미는 새벽 이제야 숨을 크게 내쉬어 봐 그땐 그랬지 웃어넘길 만큼 나도 어른이 된 걸까 저 멀리 번지는 도시의 불빛들 우리 함께 보던 그날의 조각들 슬프진 않아 그냥 좀 아련해 혼자인 지금도 난 꽤나 편안해 익숙한 이 방에 고인 숨결들 다시 또 흘러가 우우- 레몬 빛 기억들 우우- 린넨 끝에 걸려 우우- 지금 이대로도 난 충분히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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