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yrics

시속 백오십의 경치
서랍 속에 처박힌 반지
주유소를 스쳐간 위치
이젠 상관없는 내 처지
앞 유리에 성에가 낀다
뿌연 불빛이 흔들린다
라디오는 지지직댄다
눈물인지 비인지 안다
시린 어깨를 감싸네
네 향기가 또 스치네
이 밤을 혼자 달리네
아무 생각도 안 하네
더 빨리 밟아 잊어버리게
네온사인 빛이 번지게
눈물 자국 모두 마르게
미련 없이 멀리 가볼게
위태로운 밤의 나라
바람 소리 나를 따라
가속 페달 더 밟아라
어디든 가라 가라
더 세게 달려
다 잊어버려
더 빨리 달려
다 던져버려
꽁초는 쌓여만 가고
테이프 소린 늘어지고
엔진 진동은 떨려오고
이 길의 끝은 안 보이고
미끄러운 길을 스친다
차가운 바람이 때린다
내 심장 소리가 울린다
어둠 속으로 난 달린다
차가운 유리창을 봐라
뿌옇게 번져가는 나라
추억은 저 멀리 가라
눈물아 제발 멈춰라
더 빨리 밟아 잊어버리게
네온사인 빛이 번지게
눈물 자국 모두 마르게
미련 없이 멀리 가볼게
위태로운 밤의 나라
바람 소리 나를 따라
가속 페달 더 밟아라
어디든 가라 가라
사고가 나도 상관없지
어차피 멈출 수 없지
이 속도가 내 마지막이지
새벽은 깊어만 가나
아픔은 사라지려나
결국 난 혼자이려나
미친 듯 흘러
도로를 굴러
라디오를 틀어
슬픔을 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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