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몽빛 오후의 네 잎 클로버
사은(Saeun)64 plays
냉장고 웅웅대는 소리 열어보니 반쯤 남은 통 바닐라 맛은 좀 질린달까 숟가락 끝에 걸린 얼음 한 입 베어 물고 웃어봐 이 시린 게 꼭 작년 같아 창밖은 아직 후텁지근해 선풍기 머리는 덜컹대고 문득 떠오른 그날의 냄새 축축했던 우리들의 운동화 별거 아닌 그런 일들이 자꾸만 발끝을 간지럽혀 좁은 우산 속 너의 어깨 반쯤 젖어있던 그 뒷모습 음음- 그냥 좀 웃겨서 자꾸만 생각이 나는가 봐 (Humming...) (Laughter...) 편의점 앞 파라솔 아래 라면 물 맞추던 네 손가락 김치를 너무 많이 넣었나 둘 다 맵다고 콧물 훌쩍 휴지 한 장으로 나눠 쓰며 뭐가 그리 좋다고 웃었니 습기 가득했던 그 여름밤 가로등 불빛은 번져가고 이제는 다 녹은 아이스크림 달콤한 끝 맛만 입안에 돌아 별거 아닌 그런 일들이 자꾸만 발끝을 간지럽혀 좁은 우산 속 너의 어깨 반쯤 젖어있던 그 뒷모습 음음- 그냥 좀 웃겨서 자꾸만 생각이 나는가 봐 (Harmonica Solo) 서랍 속에 굴러다니는 먼지 쌓인 기억의 조각들 슬픈 건 전혀 아니니까 오해는 말아줘 혼잣말이야 별거 아닌 그런 일들이 자꾸만 발끝을 간지럽혀 좁은 우산 속 너의 어깨 반쯤 젖어있던 그 뒷모습 음음- 그냥 좀 웃겨서 자꾸만 생각이 나는가 봐 라라라 라라 라라라 여름은 가고 또 오겠지 라라라 라라 라라라 나쁘지 않은 오늘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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