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 pop

레몬빛 여름밤 (Signal 92)

사은(Saeun)

재생 15회 · 즐겨찾기 0개 · 4:39

가사

신호등 빨간 불빛 아래
옆 차선 익숙한 그 색깔
열린 창문 사이로 흐르는
그때와 닮은 여름 공기
어느새 나도 몰래 멈춰 서
흐릿한 거울 속을 바라봐
교복을 벗어 던진 저녁
서로의 내일은 달랐지
지붕을 열고 달리던 그 밤
습한 바람이 뺨을 스쳐
에어컨 바람보다 좋았던
우리만 알던 그 길의 온도
콧등에 맺힌 작은 땀방울
머릿결 스친 밤의 냄새
우리는 어른이 된 것 같아
그 설렘 속에 웃고 있었지
달려가 한강대교 위로
흔들리는 불빛의 물결
바람을 타고 노래를 불러
우리의 여름은 여기 있어
다시 이 길을 같이 오자고
수줍게 약속했던 그 밤
기억의 조각을 놓지 않을게
레몬빛 탄산처럼 톡 쏘던
흩어지지 않게 간직할게
내 맘속에 남은 시티 라이트
흩어지지 않게 간직할게
내 맘속에 남은 시티 라이트
대시보드 위 레몬 소다
톡 쏘는 거품 소리 들려
라디오에서 흐르던 노래
우리가 제일 좋아했었지
신호가 세 번 깜빡일 때
나를 보며 웃던 네 옆모습
그 찰나의 순간이 멈춘 듯
내 귓가엔 아직 색소폰 소리
콧등에 맺힌 작은 땀방울
머릿결 스친 밤의 냄새
우리는 어른이 된 것 같아
그 설렘 속에 웃고 있었지
달려가 한강대교 위로
흔들리는 불빛의 물결
바람을 타고 노래를 불러
우리의 여름은 여기 있어
다시 이 길을 같이 오자고
수줍게 약속했던 그 밤
기억의 조각을 놓지 않을게
레몬빛 탄산처럼 톡 쏘던
10년의 시간이 흘러서
각자의 길을 걷고 있지만
후회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아
그날의 떨림은 선명해
바래지 않는 나의 조각들
오늘도 나를 숨 쉬게 해
달려가 한강대교 위로
흔들리는 불빛의 물결
바람을 타고 노래를 불러
우리의 여름은 여기 있어
다시 이 길을 같이 오자고
수줍게 약속했던 그 밤
기억의 조각을 놓지 않을게
레몬빛 탄산처럼 톡 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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