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Lyrics
짐을 다 비운 방 안에서 먼지 덮인 액자 앞에서 발끝에 닿는 저 햇살도 어렴풋이 들린 인사도 가만히 눈을 감아보며 추억의 향기를 맡으며 잊혀진 줄로만 알았던 어제의 나를 마주하며 유리창 너머로 바람이 스칠 때 종이 넘기는 소리 기억이 차올라 작은 유리병 하나 흔들리는 소리에 가슴이 일렁여와 파란 바다 그 여름의 너 함께 웃고 있었던 그날의 너 바랜 사진 속에 남겨진 너 여전히 눈부시게 빛나던 너 손끝에 닿은 따스했던 너 전하지 못한 못다 한 너 먼지처럼 하얗게 흩어져 그리움만 내 곁에 남겨져 우우 우우우 남겨진 계절아 우우 우우우 안녕히 잘 가요 벗겨진 액자 테두리에 세월이 묻어난 흔적에 너를 잊고서 살았나봐 가슴 한편이 아려와봐 텅 빈 벽지 위 그림자도 길게 늘어진 저 노을도 창가에 맺힌 빗방울도 내 마음을 다시 두드려도 햇살의 온도에 눈을 감아보면 어느새 곁에 있는 너의 그 목소리 부드러운 그 숨결 다시 느낄 수 없어 눈물이 고여와도 파란 바다 그 여름의 너 함께 웃고 있었던 그날의 너 바랜 사진 속에 남겨진 너 여전히 눈부시게 빛나던 너 손끝에 닿은 따스했던 너 전하지 못한 못다 한 너 먼지처럼 하얗게 흩어져 그리움만 내 곁에 남겨져 이젠 떠나야 할 시간이야 상자 속에 널 담아야 하잖아 무거운 문을 닫아야 하잖아 한숨 섞인 이 공기 속에서 사랑보다 깊은 건 추억이야 따스했던 기억뿐이니까 나 이제 가야 하니까 파란 바다 그 여름의 너 함께 웃고 있었던 그날의 너 바랜 사진 속에 남겨진 너 여전히 눈부시게 빛나던 너 손끝에 닿은 따스했던 너 전하지 못한 못다 한 너 먼지처럼 하얗게 흩어져 그리움만 내 곁에 남겨져 우우 우우우 남겨진 계절아 우우 우우우 안녕히 잘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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