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화 향기는 시간을 건너
사은(Saeun)37 plays
퇴근길 골목에 번진 향기 멈춰 선 발길은 너를 찾기 식어가는 종이컵 핫초코 기억 속에 갇힌 너를 깨우고 첫눈 오면 꼭 만나자 했었지 가로등 아래서 약속 했었지 하얗게 춤추는 저 눈송이 너 없는 내 맘속의 소용돌이 넌 어디서 이 눈을 보고 있을까 나보다 더 따뜻한 품에 있을까 아직 내 손은 네 외투 주머니 그 빈자리를 찾아 헤매는 거니 식어버린 핫초코의 김처럼 사라지는 너의 향기뿐인 밤 눈이 내려와 네가 보고 싶어와 홀로 남겨진 차가운 이 거리에 지갑 속 낡은 사진 모서리 흐릿해진 우리의 그 목소리 공중전화 부스 옆 눈 위엔 나 혼자 남긴 발자국만 있네 첫눈 오면 꼭 만나자 했었지 가로등 아래서 약속 했었지 하얗게 춤추는 저 눈송이 너 없는 내 맘속의 소용돌이 넌 어디서 이 눈을 보고 있을까 나보다 더 따뜻한 품에 있을까 아직 내 손은 네 외투 주머니 그 빈자리를 찾아 헤매는 거니 식어버린 핫초코의 김처럼 사라지는 너의 향기뿐인 밤 부질없는 약속인 걸 알지만 눈이 오면 여기 서서 기다려 네 코트 깃을 만지던 내 손만 차가운 바람 속에 홀로 떨려 어디선가 너도 나를 떠올려 이 계절은 너를 닮아 사무쳐 넌 어디서 이 눈을 보고 있을까 나보다 더 따뜻한 품에 있을까 아직 내 손은 네 외투 주머니 그 빈자리를 찾아 헤매는 거니 식어버린 핫초코의 김처럼 사라지는 너의 향기뿐인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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