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yrics
약초 뿌리 캐다가 흙 묻은 내 손등에 스쳐 지나간 옷깃 그 온기 아직 남았네 산새도 잠든 밤에 달빛만 홀로 깊어 그대 떠난 한양 길 굽이굽이 눈물 맺히네 계절은 쉬지 않고 꽃을 피우고 지우는데 내 시간만 멈춰서 문턱 위를 서성이네 약방 문턱에 앉아 먼 길만 바라보네 적어둔 이름 석 자 바래도 지워지지 않아 해마다 진달래꽃 병에 담아 두는 건 그대 다시 올 날에 그 향기 전하고 싶어서 기다림은 병이 되어 가슴에 깊게 박혀도 살아가는 이유 하나 오직 그대뿐이라오 누렇게 바랜 장부 손때 묻은 그 글씨 매일 어루만지며 잊었을까 겁이 나네 남들 다 잊으라네 십 년 세월 무상하다 그래도 내 마음은 어제처럼 선명한데 바람에 실려 올까 그대 걸음 소리 하나 귀를 세워 보아도 낙엽만 구르는 소리 약방 문턱에 앉아 먼 길만 바라보네 적어둔 이름 석 자 바래도 지워지지 않아 해마다 진달래꽃 병에 담아 두는 건 그대 다시 올 날에 그 향기 전하고 싶어서 텅 빈 산길 위로 노을이 붉게 타면 혹시 저기 올까 그림자만 쫓아보네 아리고 쓰린 가슴 약조차 쓸 데 없어 오직 그대라는 약 기다리고 기다리네 약방 문턱에 앉아 먼 길만 바라보네 적어둔 이름 석 자 바래도 지워지지 않아 해마다 진달래꽃 병에 담아 두는 건 그대 다시 올 날에 그 향기 전하고 싶어서 울지 마라 내 마음아 님은 반드시 오시리 저무는 해 너머로 희망 하나 심어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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