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Lyrics
먼지 앉은 간이역 낡아버린 회색 벽 그늘진 플랫폼 구석 희미해진 기억 비가 갓 그려낸 자리에 달팽이 한 마리 느리게 투명한 길을 그리며 혼자서 걸어가네 먼지 쌓인 철제 선반 위 익숙한 비닐 우산 네가 잃어버렸다며 아이처럼 투정 부리던 그날의 여름이 여기 있네 쏟아지던 빗속을 정신없이 뛰어가던 어렸던 우리 모습 이제야 선명해져 전하지 못한 말 고마웠어 정말로 우산 아래 숨겨둔 진심을 이제 알겠어 우린 너무 바빴지 찾으러 올 틈 없이 자연스레 멀어진 반투명한 그 계절 신발 끈이 풀릴 때 빗물에 젖은 무릎 끈을 묶어주던 손등 위 작게 박혀있던 까만 점 그 온기를 기억해 열차 소리에 묻혀 끝내 삼켜야 했던 짧았던 나의 고백들 2년이 지난 오늘에야 우연히 마주친 너 가져갈 수도 없게 추억으로 굳어버린 낡은 우산을 바라보네 쏟아지던 빗속을 정신없이 뛰어가던 어렸던 우리 모습 이제야 선명해져 전하지 못한 말 고마웠어 정말로 우산 아래 숨겨둔 진심을 이제 알겠어 툭 툭 끊기는 피아노 네가 했던 농담들 그 진심을 이제 알 것 같아 싱잉볼의 긴 잔향처럼 미열 같은 그리움만 가만히 여기 두고 갈게 쏟아지던 빗속을 정신없이 뛰어가던 어렸던 우리 모습 이제야 선명해져 전하지 못한 말 고마웠어 정말로 우산 아래 숨겨둔 진심을 이제 알겠어 우린 너무 바빴지 찾으러 올 틈 없이 자연스레 멀어진 반투명한 그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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