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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rics
이사 온 지 벌써 한 달이 지났네 정리 못한 상자 속 깊은 구석에 손을 뻗어 닿은 건 낡은 캐시미어 무심코 꺼내어 목에 둘러본다 코끝에 스치는 익숙한 세제 향 손끝에 걸리는 엉킨 매듭 자국 추운 날 달려와 안기던 그 밤이 가을바람 타고 다시 찾아와 우린 서로에게 가장 편한 온도였지 맞닿은 숨결이 참 따스했었지 이제는 희미한 기억의 부스러기 가슴 한편에 조용히 쌓여가네 색이 바랜 만큼 더 부드러워진 그때의 우리가 여기 머물러 엘리베이터 창에 맺힌 하얀 김 퇴근길 골목엔 은행나무 냄새 주머니 속 남겨진 영화 티켓엔 반쪽만 찢어진 날짜가 선명해 가로등 불빛에 비친 짧은 보풀 뺨에 닿는 촉감은 너무 다정해 잊은 줄 알았던 소소한 조각들 하나둘 선명히 떠오르는데 우린 서로에게 가장 편한 온도였지 맞닿은 숨결이 참 따스했었지 이제는 희미한 기억의 부스러기 가슴 한편에 조용히 쌓여가네 다시 만나고 싶은 욕심은 아니야 그저 가끔 꺼내보고 싶은 마음 꾹 눌러두었던 이별의 흔적들이 발끝에 차이는 낙엽처럼 밀려와 우린 서로에게 가장 편한 온도였지 서로를 보듬던 계절이 있었지 아프진 않지만 조금은 아련한 너라는 계절을 나는 사랑했네 색이 바랜 만큼 더 부드러워진 그때의 우리가 여기 머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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