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Expired)
재소(Jaeso)재생 54회
낮게 깔린 지하 계단 틈으로 익숙한 그 베이스 라인이 흘러 먼지 쌓인 종이 냄새가 나 3년 전 그 여름의 공기 같아 발끝이 젖는 줄도 모른 채 난 멍하니 그 자리에 멈춰 서 유리창에 맺힌 물방울들이 너의 부드러운 어깨선 같아 초점이 흐려진 도시의 불빛 꿈인지 현실인지 헷갈려 난 비에 젖은 블루 바이닐처럼 지직거리며 번지는 네 목소리 잡으려 하면 멀어지는 환영 넌 다시 내 안에서 춤을 춰 아득한 이 자정의 몽롱함 속에 우리는 여전히 사랑을 하고 난 깨고 싶지 않은 꿈을 꿔 비는 그칠 생각을 하지 않아 (Ooh-ooh, far away) (아득해지는 너의 잔상) (Ooh-ooh, stay away) (꿈결을 걷는 듯한 기분) 주머니 속 낡은 이어폰 줄 너의 손길처럼 엉켜있어 풀어보려 애쓰다 그냥 둬 이게 우리의 마지막 모습 같아 가게 안에서 새어 나오는 그 노래는 아직도 끝이 안 나 넌 어느 대목에서 웃었더라 기억은 빗물에 씻겨 내려가 뿌연 안개 너머 보이는 실영 너의 향기가 코끝을 스쳐 가 이건 분명히 환각일 텐데 난 발을 뗄 수가 없어 정말 비에 젖은 블루 바이닐처럼 지직거리며 번지는 네 목소리 잡으려 하면 멀어지는 환영 넌 다시 내 안에서 춤을 춰 아득한 이 자정의 몽롱함 속에 우리는 여전히 사랑을 하고 난 깨고 싶지 않은 꿈을 꿔 비는 그칠 생각을 하지 않아 첼로 선율은 낮게 깔리고 심장 박동은 느릿해져 가 3년이라는 긴 시간의 틈 겨우 노래 한 곡에 무너져 난 돌아가지 않아 너에게 그저 이 순간에 머물 뿐이야 비에 젖은 블루 바이닐처럼 지직거리며 번지는 네 목소리 잡으려 하면 멀어지는 환영 넌 다시 내 안에서 춤을 춰 아득한 이 자정의 몽롱함 속에 우리는 여전히 사랑을 하고 난 깨고 싶지 않은 꿈을 꿔 비는 그칠 생각을 하지 않아 (Ooh-ooh, drifting now) (잊혀진 계절의 멜로디) (Ooh-ooh, fading out) (빗속으로 사라지는 너)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