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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잔상 (Blue Afterimage)

재소(Jaeso)

재생 37회 · 즐겨찾기 0개 · 3:33

가사

깨진 유리창 위 파란 불빛
구겨진 담배갑 속의 가사지
3년 전 데모는 아직 미완성
난 여전히 좁은 방의 미아지
익숙한 골목은 차갑게 식어
내 발걸음은 자꾸만 뒤처져
기억의 파편이 발밑에 밟혀
숨을 쉴 때마다 속이 뒤틀려
예전 그 공연장은 어디 갔니
편의점 간판만 너무 환하니

어묵 국물 냄새가 코끝을 스쳐
뜨겁던 꿈들은 여기서 멈춰
넌 정장을 입고 내 앞에 서서
아무런 인사도 건네지 못해

우린 그냥 스쳐 지나가
너의 가슴엔 파란 사원증
난 아직도 가사를 적어 가
이게 부러움인지 내 자존심인지
새벽 2시 공기는 너무 차
깡통 하나 발로 툭 차
나만 제자리에 서 있는 건가
혼자 나지막이 중얼거려 봐

5분간의 정적은 너무나 길어
너의 빳빳한 깃이 눈에 밟혀
난 후드티 주머니 손을 찔러
먼지 묻은 마이크가 생각나서
같이 밤새 녹음하던 그 소음
라면 냄새 가득했던 그 좁은
자취방 골목은 그대로인데
우리 사이 거리만 멀어지네
넌 시계를 보고 난 땅을 보고
서로의 안부는 묻지도 않고

부끄러움이 밀려오는 밤
나를 비웃는 네온사인 밑
그래도 난 이 길을 가야 해
이게 내 유일한 확신이니까
체념과 고집 그 사이 어딘가
난 다시 비트를 켜고 앉아

우린 그냥 스쳐 지나가
너의 가슴엔 파란 사원증
난 아직도 가사를 적어 가
이게 부러움인지 내 자존심인지
새벽 2시 공기는 너무 차
깡통 하나 발로 툭 차
나만 제자리에 서 있는 건가
혼자 나지막이 중얼거려 봐

파란 불빛 아래 우린
서로 다른 길을 걷지
파란 불빛 아래 우린
남이 되어 멀어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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