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
가사
낡은 간판 아래 서서 익숙한 빵 냄새 맡아 내일이면 사라질 곳 마지막 인사를 하네 유리창에 붙은 메모 리모델링 공사 안내 3년 전의 우리들이 자주 앉던 구석 자리 창가엔 가을 햇살이 여전히 머물러 있네 쟁반을 하나 들고서 천천히 걸음을 옮겨 그때 네가 좋아했던 단팥빵을 하나 집어 흩날리는 슈가파우더 바스락대던 종이봉투 그때 우리 듣던 노래 여전히 여기 흐르네 서로를 스쳐 지나가 아련한 미소만 남아 우리의 계절은 가고 추억만 여기 남았네 우우우 우우우우 기분 좋은 이 떨림 우우우 우우우우 따스했던 그날처럼 계산대 앞에 서있을 때 익숙한 뒷모습 보여 너도 여기 온 거구나 마지막 날인 걸 알고 테이블 위 하얀 가루 손가락 끝에 묻어난 사소했던 우리 대화 다시 들리는 것 같아 너는 말없이 나가고 나도 뒤따라 나서네 차가워진 가을바람 코끝이 살짝 찡해져 흩날리는 슈가파우더 바스락대던 종이봉투 그때 우리 듣던 노래 여전히 여기 흐르네 서로를 스쳐 지나가 아련한 미소만 남아 우리의 계절은 가고 추억만 여기 남았네 각자의 길을 걷다가 무심코 뒤를 돌아봐 그때 너도 멈춰 서서 나를 보고 있었구나 우린 같은 마음으로 서로를 배웅했나 봐 슬프지 않은 안녕을 눈빛으로 주고받아 흩날리는 슈가파우더 바스락대던 종이봉투 그때 우리 듣던 노래 여전히 여기 흐르네 서로를 스쳐 지나가 아련한 미소만 남아 우리의 계절은 가고 추억만 여기 남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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