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concept

장미의 제단 (Altar of Roses)

재소(Jae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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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먼지 쌓인 파이프 오르간
죽음보다 깊은 이 공간
심장을 두드리는 종소리
검은 안개 속의 긴 거리
스테인드글라스 붉은 달
깨진 거울 너머의 그날
발소리만 남은 지하도
끝이 없는 어둠의 기도

(가시가 목을 감아와도)
(난 여기 서서 널 기다려)
금지된 계약의 향기가
내 숨을 조여오는 건가
300년 전의 그 약속이
날 묶어버린 이 지옥이

핏빛 장미가 다시 피어나
가시 끝에 영원을 새기나
떨어진 선혈은 꽃이 되고
너를 향한 죄는 덫이 되고
시들지 않는 저주 속에
나를 가두는 너의 품에
운명은 붉게 타오르네
이 성에 갇힌 채 죽어가네

(Kyrie Eleison)
(장미의 목소리)
(Kyrie Eleison)
(영원한 숨소리)

손가락에 남은 은반지
녹슬어버린 옛 이야기
성체실 문이 열리는 밤
지울 수 없는 기억의 암
검은 망토 아래 그림자
나를 비웃는 저 해골바가지
도망칠 곳 없는 묘지 위
다시 시작되는 이 유희

(가시가 살을 파고들어)
(난 너의 이름을 불러)
핏방울 하나가 떨어져
장미 덩굴은 더 길어져
풀 수 없는 이 매듭 속에
갇혀버린 나의 영혼에

핏빛 장미가 다시 피어나
가시 끝에 영원을 새기나
떨어진 선혈은 꽃이 되고
너를 향한 죄는 덫이 되고
시들지 않는 저주 속에
나를 가두는 너의 품에
운명은 붉게 타오르네
이 성에 갇힌 채 죽어가네

이제 고통은 환희가 돼
내 몸은 꽃잎이 되어가네
심장이 멈추는 이 순간
내가 곧 장미의 제단
날 삼켜버린 붉은 덩굴
거울 속엔 낯선 내 얼굴
속박을 사랑이라 부르리
영원히 이 성을 지키리

피어라 붉게
타올라라 더 깊게
나를 마셔라
나를 가져라

핏빛 장미가 다시 피어나
가시 끝에 영원을 새기나
떨어진 선혈은 꽃이 되고
너를 향한 죄는 덫이 되고
시들지 않는 저주 속에
나를 가두는 너의 품에
운명은 붉게 타오르네
이 성에 갇힌 채 죽어가네

(나는 장미가 되리)
(너의 기억이 되리)
(나는 장미가 되리)
(영원히 잠들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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