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nb

파란 불빛 아래 (Under the Blue Light)

사은(Saeun)

재생 86회 · 즐겨찾기 0개 · 4:07

가사

창밖은 눅눅한 밤의 색깔로
번져가는 저 파란 불빛으로
간판은 졸린 듯 깜빡거리고
상자들은 벽 옆에 서성이고
빗물은 유리창을 두드리고
추억은 먼지처럼 흩어지고

삐걱대는 에어컨 소리 들려
맥주 캔 위로 물방울이 맺혀
정적의 무게가 어깨에 얹혀
그리움은 조용히 뒤로 밀려
숨소리만 이 방 안에 퍼져

잘 가, 나의 삼 년의 무게
손때 묻은 저 벽지 위에
흐릿해진 기억의 잔해
조금은 간지러운 이 마음에
미련을 두고서 떠날게
내일은 다른 하늘 아래
눈을 뜨게 될 그곳에
낯선 천장을 마주할래

Blue light, blue night
천천히 멀어져 가
Deep blue, late night
익숙한 이 방의 품

문틈에 낀 작은 사진 조각도
벽에 적어둔 장보기 목록도
먼지 쌓인 낡은 스탠드 조명도
지워지지 않는 연필 흔적도
다 두고 가야 할 짐인 걸까도
결국엔 웃으며 넘길 일인걸도

삐걱대는 에어컨 소리 들려
맥주 캔 위로 물방울이 맺혀
정적의 무게가 어깨에 얹혀
그리움은 조용히 뒤로 밀려
숨소리만 이 방 안에 퍼져

잘 가, 나의 삼 년의 무게
손때 묻은 저 벽지 위에
흐릿해진 기억의 잔해
조금은 간지러운 이 마음에
미련을 두고서 떠날게
내일은 다른 하늘 아래
눈을 뜨게 될 그곳에
낯선 천장을 마주할래

옷장 속에 남은 향수 냄새도
잊은 줄 알았던 그날 온도도
맥주의 씁쓸한 뒷맛마저도
혀끝에 맴도는 이 감정도
이제는 무뎌진 아픔인걸도
새로운 아침을 기다리는걸도

떠나야 할 시간이야
남겨진 건 다 잊어 가
나를 깨울 새벽이야
아쉬움은 다 던져 가

잘 가, 나의 삼 년의 무게
손때 묻은 저 벽지 위에
흐릿해진 기억의 잔해
조금은 간지러운 이 마음에
미련을 두고서 떠날게
내일은 다른 하늘 아래
눈을 뜨게 될 그곳에
낯선 천장을 마주할래

Blue light, blue night
천천히 멀어져 가
Deep blue, late night
익숙한 이 방의 품

댓글 (0)

0/500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