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zz hop

D단조의 안부 (Regards in D Minor)

사은(Saeun)

재생 68회 · 즐겨찾기 0개 · 5:22

가사

비가 그친 골목의 끝자락
축축한 보도블록 위 가로등
낯익은 코트의 뒷모습 하나
3년이란 시간의 틈새로
멈춰선 발끝에 걸린 공기
심장 소린 82BPM
너를 마주한 찰나의 떨림
이건 꿈일까 아니면 우연일까
문틈 사이 번지는 비스킷 향
기억나? 우리 자주 마시던 진 토닉
레몬 조각처럼 상큼했던 약속들
이젠 바랜 필름 속에 멈춰버렸어
어깨가 닿던 그날의 우산 속
그 감각만은 아직 선명한데
잘 지내냐는 짧은 인사 하나
트롬본 소리에 섞여 날아가
아프지 않은 그리움의 조각
우린 각자의 길을 걷고 있네
이 도시 어딘가 너의 온기가
남아있다는 걸로 충분한 밤
(Shu-bi-du-ba, da-da-da)
(Ooh, softly whispering)
(Doo-wop, doo-wop, tonight)
(Just a gentle goodbye)
코트 소매에 남은 옅은 향수
넌 조금 더 어른이 된 듯해
나도 이제야 웃으며 널 보네
미련은 아냐 이건 해방감
우드 베이스처럼 묵직한 평온
그때 우린 왜 그리 서툴렀을까
영원을 믿었던 아이들의 밤
이제는 조용히 닫힌 책장 같아
바이브라폰의 차가운 반짝임
기억나? 우리 함께 걷던 이 길
오래된 영화처럼 흘러가는 순간
이젠 다른 주인공의 이야기가 돼
손을 흔드는 너의 그 실루엣
어색하지 않은 우리의 거리감
잘 지내냐는 짧은 인사 하나
트롬본 소리에 섞여 날아가
아프지 않은 그리움의 조각
우린 각자의 길을 걷고 있네
이 도시 어딘가 너의 온기가
남아있다는 걸로 충분한 밤
로즈 피아노 선율을 따라서
흩어지는 우리의 지난 계절들
서로의 이름은 이제 비밀로
가슴 한구석에 깊이 묻어둬
원망도 후회도 없는 마침표
성숙해진 마음으로 널 보내
(Shu-bi-du-ba, da-da-da)
(Ooh, softly whispering)
(Doo-wop, doo-wop, tonight)
(Just a gentle goodbye)
비 온 뒤 공기는 너무나 투명해
재즈 바 문틈으로 새어 나온 빛
너는 왼쪽으로 나는 오른쪽으로
다시 흐르는 우리만의 리듬
잘 지내냐는 짧은 인사 하나
트롬본 소리에 섞여 날아가
아프지 않은 그리움의 조각
우린 각자의 길을 걷고 있네
이 도시 어딘가 너의 온기가
남아있다는 걸로 충분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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