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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궤적 (Purple Trajectory)

사은(Saeun)

재생 16회 · 즐겨찾기 0개 · 3:54

가사

옥상 계단에 기대 앉아
나른한 꿈속을 헤엄쳐가
늦여름 햇살이 길게 늘어져
오후의 그림자 속에 묻혀
굴러가는 캔은 소리를 내
내 마음은 조금씩 멀어지네
어지러운 공기 사이로
3년 전 그날이 밀려와
먼지 쌓인 기억 너머로
파란 파도가 다시 보여
뜨거웠던 태양 아래서
갑자기 쏟아진 빗속에서
이름 모를 노래 속에서
우린 참 많이도 웃었어
모든 게 멈춘 것 같았어
그날의 우린 참 예뻤어
(Mmm mmm)
흩어지는 기억들
(Lala lala)
남아있는 온도들
낯선 이가 준 레몬 사탕
입안 가득 번지는 그 향
길가에 핀 보라색 꽃이
네가 준 운동화 끈 같아
사소한 것들이 말을 걸어
추억의 길을 다시 걸어
멀리 멀리 떠나갔던
우리 우리 좋았던 날
멀리 멀리 흘러갔던
우리 우리 예뻤던 날
이제는 연락조차 안 되지만
서운한 마음은 하나도 없어
그저 그 순간이 거기 있어서
지금의 내가 숨을 쉴 수 있어
후회는 저 멀리 던져두고
평화로운 바람을 곁에 두고
다시 현실로 돌아온 시간
혼자라는 게 꽤나 괜찮아
평화로운 옥상의 바람이
나를 부드럽게 감싸 안아
비워진 캔처럼 가벼운 맘
오늘도 이렇게 저물어 가
뜨거웠던 태양 아래서
갑자기 쏟아진 빗속에서
이름 모를 노래 속에서
우린 참 많이도 웃었어
모든 게 멈춘 것 같았어
그날의 우린 참 예뻤어
(Mmm mmm)
흩어지는 기억들
(Lala lala)
남아있는 온도들
기억은 조금씩 흐릿해져
그래도 온기는 몸에 남겨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어
우리는 충분히 행복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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