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
가사
옥상 계단에 기대 앉아 나른한 꿈속을 헤엄쳐가 늦여름 햇살이 길게 늘어져 오후의 그림자 속에 묻혀 굴러가는 캔은 소리를 내 내 마음은 조금씩 멀어지네 어지러운 공기 사이로 3년 전 그날이 밀려와 먼지 쌓인 기억 너머로 파란 파도가 다시 보여 뜨거웠던 태양 아래서 갑자기 쏟아진 빗속에서 이름 모를 노래 속에서 우린 참 많이도 웃었어 모든 게 멈춘 것 같았어 그날의 우린 참 예뻤어 (Mmm mmm) 흩어지는 기억들 (Lala lala) 남아있는 온도들 낯선 이가 준 레몬 사탕 입안 가득 번지는 그 향 길가에 핀 보라색 꽃이 네가 준 운동화 끈 같아 사소한 것들이 말을 걸어 추억의 길을 다시 걸어 멀리 멀리 떠나갔던 우리 우리 좋았던 날 멀리 멀리 흘러갔던 우리 우리 예뻤던 날 이제는 연락조차 안 되지만 서운한 마음은 하나도 없어 그저 그 순간이 거기 있어서 지금의 내가 숨을 쉴 수 있어 후회는 저 멀리 던져두고 평화로운 바람을 곁에 두고 다시 현실로 돌아온 시간 혼자라는 게 꽤나 괜찮아 평화로운 옥상의 바람이 나를 부드럽게 감싸 안아 비워진 캔처럼 가벼운 맘 오늘도 이렇게 저물어 가 뜨거웠던 태양 아래서 갑자기 쏟아진 빗속에서 이름 모를 노래 속에서 우린 참 많이도 웃었어 모든 게 멈춘 것 같았어 그날의 우린 참 예뻤어 (Mmm mmm) 흩어지는 기억들 (Lala lala) 남아있는 온도들 기억은 조금씩 흐릿해져 그래도 온기는 몸에 남겨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어 우리는 충분히 행복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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