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 pop

부겐빌레아의 오후 (Bougainvillea Afternoon)

사은(Saeun)

재생 40회 · 즐겨찾기 0개 · 4:03

가사

린넨 셔츠 소매 끝에
부서지는 금빛 오후
앤티크한 나무 테이블
먼지 쌓인 기억의 단추
발밑에 길고양이 한 마리
나른하게 기지개를 켜고
익숙한 라틴 팝 선율이
라임 향기 속에 번져와
모히또 잔에 맺힌 땀방울
손끝에 닿는 차가운 감각
멀리서 들리는 요트 소리
솔트향 바람이 불어와
가벼운 커튼이 춤을 추면
다시 그날로 돌아가
기억나니 우리
여름날의 소리
선글라스 너머
웃음 짓던 너
슬프지는 않아
이 햇살이 나를 안아
바래지 않는 감각
소중히 간직할게
따스한 이 리듬 속에
살랑이는 마음 끝에
바람은 그대로 남아
나를 안아주니까
담벼락의 부겐빌레아
주황빛으로 타오르고
너의 셔츠 깃을 스치던
그늘진 골목의 향기들
프렛리스 베이스 라인처럼
부드럽게 흘러가던 시간
우린 참 뜨겁게 사랑했고
참 담백하게 멀어졌지
녹아내린 얼음 조각들
투명하게 비치는 그림자
멀리서 들리는 뱃고동 소리
솔트향 바람이 불어와
가벼운 커튼이 춤을 추면
다시 그날로 돌아가
기억나니 우리
여름날의 소리
선글라스 너머
웃음 짓던 너
슬프지는 않아
이 햇살이 나를 안아
바래지 않는 감각
소중히 간직할게
오보에 선율이
투명하게 흩어지는 오후
알토 색소폰의
낮고 따뜻한 위로 속에서
그때의 우린 사라졌어도
여름의 색채는 선명해
괜찮아 이대로도 충분해
모든 게 아름다우니까
기억나니 우리
여름날의 소리
선글라스 너머
웃음 짓던 너
슬프지는 않아
이 햇살이 나를 안아
바래지 않는 감각
소중히 간직할게
따스한 이 리듬 속에
살랑이는 마음 끝에
바람은 그대로 남아
나를 안아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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