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ma ost

잉크가 마른 뒤에도

사은(Saeun)

재생 1회 · 즐겨찾기 0개 · 3:38

가사

먼지 쌓인 서랍 끝에서
잊혀진 너를 꺼냈어
손때 묻은 검은 만년필
시간은 이미 멈췄어
잉크는 진작 말랐고
우리도 그렇게 됐어
창밖엔 가을비 내려
유리창 위로 흘러가
지워진 글씨들 사이
네 이름만 남아있어
참 많이 사랑했었지
그때 난 정말 진심이었어
아프던 기억마저도
이제는 희미해졌어
덤덤히 웃어보는 밤
혼자서 중얼거려 봐
너라는 계절이 가네
말라버린 그리움
남겨진 이 마음뿐
종이 위를 긋는 소리
사각거리던 그 떨림
너를 닮은 필체들이
가슴 한편을 두드려
원망도 미움도 없이
그저 아련함만 남아
빗방울 번져가는 밤
추억도 함께 흘러가
어둡던 방 안의 공기
조금씩 익숙해지네
참 많이 사랑했었지
그때 난 정말 진심이었어
아프던 기억마저도
이제는 희미해졌어
덤덤히 웃어보는 밤
혼자서 중얼거려 봐
너라는 계절이 가네
다시 펜을 쥐어봐도
써 내려갈 말이 없어
마지막 마침표 뒤엔
오직 정적만이 깊어
수고했어 나의 사랑
안녕이라 말해줄게
참 많이 사랑했었지
그때 난 정말 진심이었어
아프던 기억마저도
이제는 희미해졌어
덤덤히 웃어보는 밤
혼자서 중얼거려 봐
너라는 계절이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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