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가사
창가에 머문 가을의 찬 바람 잊었던 계절 다시 찾아오네 먼지 쌓인 서랍 그 안의 작은 떨림 숨겨둔 마음이 조금씩 깨어나 말라버린 찻잔 둥근 그 물자국 시간이 멈춘 테이블 위 흔적 빛바랜 책갈피 서툰 글씨들이 여전히 나를 기다리고 있어 익숙한 그 공기 속에 나른한 오후의 햇살 어느새 내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잊혀진 줄 알았던 작은 기억의 조각 아직 여기 남아 나를 웃게 하네 슬프지 않은 후회 포근한 그리움 바람을 타고 온 너라는 계절 속에 우리는 머물러 그 자리에 그대로 조금은 시린 공간의 빈자리 (D minor shift) 익숙한 외로움 이젠 편안해져 문득 떠오르는 너의 그 미소도 이제는 아프지 않게 느껴지네 가만히 눈을 감으면 들려오는 너의 이름 흩어진 조각들이 다시 제자릴 찾아가 잊혀진 줄 알았던 작은 기억의 조각 아직 여기 남아 나를 웃게 하네 슬프지 않은 후회 포근한 그리움 바람을 타고 온 너라는 계절 속에 긴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들 가슴 깊은 곳에 깊게 뿌리 내린 그 소중한 기억 나를 감싸 안아 여전히 선명한 추억의 그 그림자 내 맘을 적시는 따뜻한 빗방울 아름다웠던 날들 고마웠던 마음 이제는 담담히 내일을 맞이할게 작은 조각들 나를 채우네 창문을 닫고 조용히 앉아서 남겨진 향기를 가만히 느껴봐 책장을 덮고 오늘을 기록해 작은 글씨로 너를 적어두네 마지막 한 숨에 실려 보낸 마음 남겨진 물자국 그저 담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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