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
가사
창밖엔 가을비가 내려 조용히 유리를 두드려 라디오 채널을 돌리다 멈춰버린 익숙한 노래 어제처럼 선명한 선율 내 맘속에 작게 일렁여 잊었다 믿었던 그 이름 흐릿한 기억의 그 매듭 하나둘 풀려가는 시간 내 곁에 머물던 그 사람 빗물은 선을 그리며 창가에 맺혔다 흘러 우리의 조각난 꿈도 그렇게 길을 잃어 가 아프지 않은 건 아냐 그저 덤덤히 보내줄게 내려앉은 먼지처럼 이젠 널 놓아줄게 우우우 우우우 흩어지는 불빛들 손끝에 닿을 것만 같던 따스한 너의 그 숨소리 이젠 다 투명한 얼룩이 되어버린 우리의 계절 밉지는 않아 더 이상은 고마운 마음만 남았어 빗물은 선을 그리며 창가에 맺혔다 흘러 우리의 조각난 꿈도 그렇게 길을 잃어 가 아프지 않은 건 아냐 그저 덤덤히 보내줄게 내려앉은 먼지처럼 이젠 널 놓아줄게 차갑게 젖은 이 길 위로 남겨진 너의 그 흔적들 참았던 숨을 내뱉으면 하얗게 번지는 그리움 안녕이라는 말 대신 조용히 눈을 감아 빗물은 선을 그리며 창가에 맺혔다 흘러 우리의 조각난 꿈도 그렇게 길을 잃어 가 아프지 않은 건 아냐 그저 덤덤히 보내줄게 내려앉은 먼지처럼 이젠 널 놓아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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