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ma ost

남겨진 계절 (오후의 먼지)

사은(Saeun)

재생 31회 · 즐겨찾기 0개 · 5:00

가사

짐을 다 비운 방 안에서
먼지 덮인 액자 앞에서
발끝에 닿는 저 햇살도
어렴풋이 들린 인사도
가만히 눈을 감아보며
추억의 향기를 맡으며
잊혀진 줄로만 알았던
어제의 나를 마주하며
유리창 너머로
바람이 스칠 때
종이 넘기는 소리
기억이 차올라
작은 유리병 하나
흔들리는 소리에
가슴이 일렁여와
파란 바다 그 여름의 너
함께 웃고 있었던 그날의 너
바랜 사진 속에 남겨진 너
여전히 눈부시게 빛나던 너
손끝에 닿은 따스했던 너
전하지 못한 못다 한 너
먼지처럼 하얗게 흩어져
그리움만 내 곁에 남겨져
우우 우우우
남겨진 계절아
우우 우우우
안녕히 잘 가요
벗겨진 액자 테두리에
세월이 묻어난 흔적에
너를 잊고서 살았나봐
가슴 한편이 아려와봐
텅 빈 벽지 위 그림자도
길게 늘어진 저 노을도
창가에 맺힌 빗방울도
내 마음을 다시 두드려도
햇살의 온도에
눈을 감아보면
어느새 곁에 있는
너의 그 목소리
부드러운 그 숨결
다시 느낄 수 없어
눈물이 고여와도
파란 바다 그 여름의 너
함께 웃고 있었던 그날의 너
바랜 사진 속에 남겨진 너
여전히 눈부시게 빛나던 너
손끝에 닿은 따스했던 너
전하지 못한 못다 한 너
먼지처럼 하얗게 흩어져
그리움만 내 곁에 남겨져
이젠 떠나야 할 시간이야
상자 속에 널 담아야 하잖아
무거운 문을 닫아야 하잖아
한숨 섞인 이 공기 속에서
사랑보다 깊은 건 추억이야
따스했던 기억뿐이니까
나 이제 가야 하니까
파란 바다 그 여름의 너
함께 웃고 있었던 그날의 너
바랜 사진 속에 남겨진 너
여전히 눈부시게 빛나던 너
손끝에 닿은 따스했던 너
전하지 못한 못다 한 너
먼지처럼 하얗게 흩어져
그리움만 내 곁에 남겨져
우우 우우우
남겨진 계절아
우우 우우우
안녕히 잘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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