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oustic folk

연분홍 비닐우산

사은(Saeun)

재생 43회 · 즐겨찾기 0개 · 3:39

가사

퇴근길 좁은 골목
바랜 간판의 침묵
김 서린 유리창 너머
여전히 남은 온기마저
열일곱 겨울날의
수줍던 기억들의
어묵 국물 향기가
코끝을 스치는가
잊은 줄 알았던 날
다시 또 떠오른 날
뜨겁던 떡볶이
후후 불던 온기
어색한 오후의 우리
갑자기 내린 비
당신이 준 우산
내 맘의 작은 산
빗방울 소리가
그날의 우리가
여기에 머무네
미소만 번지네
덤으로 준 계란은
굴러가던 시선은
할머니의 웃음꽃
피어난 작은 그곳
수줍게 젖은 소매
말 못 한 그때
어묵 국물 향기가
코끝을 스치는가
잊은 줄 알았던 날
다시 또 떠오른 날
뜨겁던 떡볶이
후후 불던 온기
어색한 오후의 우리
갑자기 내린 비
당신이 준 우산
내 맘의 작은 산
어느덧 십 년이
흘러간 시간이
현관문 옆자리엔
그날의 그 우산엔
낡아진 비닐 위로
쌓인 건 나의 위로
이름도 모른 채로
헤어진 그 길대로
우연히 다시 걷네
인사를 다시 건네
고마웠던 마음을
간직한 그 겨울을
뜨겁던 떡볶이
후후 불던 온기
어색한 오후의 우리
갑자기 내린 비
당신이 준 우산
내 맘의 작은 산
빗방울 소리가
그날의 우리가
여기에 머무네
미소만 번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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