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ma ost

오래된 책갈피

재소(Jae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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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골목 끝자락 익숙한 길목
간판은 바뀌어도 그대로인 곳
비에 젖은 보도블럭 위로
여름 저녁의 향기가 그려와
우리가 자주 들렀던 대여점
아직도 그 자리에 서 있네
모기향 냄새가 코끝을 스치면
잊고 지낸 네 얼굴이 떠올라
우린 참 많이도 웃었지
그게 당연한 건 줄만 알았지
책장 구석에 남은 책갈피처럼
우리 시간도 거기 멈춰있어
너만 좋아하던 민트초코가
가게 냉장고 한 칸을 채우네
아프지 않은 그리움 하나
내 마음 한 켠에 조용히 핀다
그때의 우리가 참 예뻐서
혼자 가만히 미소 지어본다
우리의 계절
지나간 시간
소중했던 조각들
나를 채우네
송금 기록에 남은 우산 하나
하나 사면 하나 더 주던 그날
갑자기 쏟아진 소나기 아래
좁은 우산 속 어깨를 부딪혀
서로의 온기만으로 충분해
그땐 참 따뜻했던 것 같아
헤어지던 날은 덤덤했었는데
시원섭섭한 마음뿐이었는데
오늘 이 작은 풍경들 앞에
가슴 한쪽이 몽글해지는 건
책장 구석에 남은 책갈피처럼
우리 시간도 거기 멈춰있어
너만 좋아하던 민트초코가
가게 냉장고 한 칸을 채우네
아프지 않은 그리움 하나
내 마음 한 켠에 조용히 핀다
그때의 우리가 참 예뻐서
혼자 가만히 미소 지어본다
돌아가고 싶다는 말은 아냐
그냥 네가 문득 보고 싶을 뿐
참 순수했던 그 시절을 지나
지금의 내가 서 있는 거니까
고마웠어 나의 소중한 기억
잘 지내길 바랄게 어느 곳에서든
책장 구석에 남은 책갈피처럼
우리 시간도 거기 멈춰있어
너만 좋아하던 민트초코가
가게 냉장고 한 칸을 채우네
아프지 않은 그리움 하나
내 마음 한 켠에 조용히 핀다
그때의 우리가 참 예뻐서
혼자 가만히 미소 지어본다
우리의 계절
지나간 시간
소중했던 조각들
나를 채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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