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
가사
오후 네 시의 낡은 벽시계 초침 위에 얹힌 하얀 먼지 멈춰버린 정적 그 사이로 무심코 쥐어본 가죽 장갑 코끝을 스치는 낡은 냄새 희미하게 남은 그대 향수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 차가운 공기에 몸을 떨며 함께 우산을 나눠 썼던 날 어깨에 닿았던 그대 체온 밤새 듣던 그 웃음소리가 파도처럼 밀려와 나를 적시네 얼어붙은 시간 속에 서서 그대가 남긴 온기를 쥐고 잡지 못한 손의 그 떨림을 이제야 비로소 마주하네 다시는 돌아갈 순 없어도 내 손끝에 남은 그대 숨결 나를 살게 하는 유일한 빛 소중히 안고서 걸어가리 우- 우우우 기억의 숲을 지나 그대에게 닿기를 헤어짐을 말한 마지막 날 끝내 마주 보지 못한 눈동자 서로를 놓아주던 그 순간 우리는 왜 그리도 아팠나 바람에 흩어진 낙엽처럼 멀어지는 뒷모습 보면서 하지 못한 말들이 남아서 가슴 한구석에 멍이 들었네 얼어붙은 시간 속에 서서 그대가 남긴 온기를 쥐고 잡지 못한 손의 그 떨림을 이제야 비로소 마주하네 다시는 돌아갈 순 없어도 내 손끝에 남은 그대 숨결 나를 살게 하는 유일한 빛 소중히 안고서 걸어가리 아린 향수가 목을 조여와 해금 소리처럼 떨리는 맘 후회라는 긴 터널 끝에서 그대 이름을 소리쳐 불러봐도 대답 없는 메아리만 돌아오지만 그대가 준 사랑이 나를 숨 쉬게 해 이제는 그대를 보내줄게 따뜻한 미소만 가슴에 담고 시린 겨울이 찾아온대도 내 마음은 춥지 않을 거야 고마웠다는 말을 남기며 그대가 남긴 온기를 믿어 천천히 한 걸음 내디디며 나만의 계절을 찾아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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