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가사
낡은 가로등 아래 첫눈이 내려와 추억이 밀려와 눈물이 차올라 익숙한 골목길 모퉁이 서서 어느새 하얗게 변한 길 보며 잊었다 믿었던 풍경들이 하나둘 선명히 그려지니 내 맘도 조금씩 젖어드네 양말 두 켤레 겹쳐 신던 밤 나눠 먹던 호빵의 그 온기와 계단 위에서 나를 붙잡던 너의 코트 소매가 다 생각나 빨개진 내 볼에 불어주던 숨 어쩌면 그건 다 달콤한 꿈 이제는 미안함도 원망도 없이 너의 겨울이 평안하기를 빌지 우리의 겨울 따뜻했던 날 이젠 안녕 옷장 속 낡은 목도리는 여전히 네 향기를 머금고 편의점 창가 김 서린 유리는 네 이름 썼다가 다시 지우고 계단에 남은 발자국 위로 하얀 그리움이 다시 쌓여가 시리던 바람도 멈춰 서서 우리의 시간을 붙잡아줘 잠시만 이대로 머물러줘 양말 두 켤레 겹쳐 신던 밤 나눠 먹던 호빵의 그 온기와 계단 위에서 나를 붙잡던 너의 코트 소매가 다 생각나 빨개진 내 볼에 불어주던 숨 어쩌면 그건 다 달콤한 꿈 이제는 미안함도 원망도 없이 너의 겨울이 평안하기를 빌지 눈송이 사이로 흩어지는 우리의 예뻤던 조각들 이젠 아픈 기억이 아니라 날 숨 쉬게 하는 위로가 돼 멀리서 너도 이 눈을 보겠지 부디 아프지 말고 웃어줘 바람 소리 너머로 들리는 네 목소리 사라지는 발자국 양말 두 켤레 겹쳐 신던 밤 나눠 먹던 호빵의 그 온기와 계단 위에서 나를 붙잡던 너의 코트 소매가 다 생각나 빨개진 내 볼에 불어주던 숨 어쩌면 그건 다 달콤한 꿈 이제는 미안함도 원망도 없이 너의 겨울이 평안하기를 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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