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ma ost

찰나의 얼룩 (Stain of a Moment)

사은(Saeun)

재생 38회 · 즐겨찾기 0개 · 3:59

가사

낮게 내려앉은 구름
어두워진 퇴근길 위
동전만 한 빗방울이
하나둘씩 툭 떨어져
무거운 양산을 펴고
좁은 골목을 들어서
익숙한 공기가 감돌아
발걸음은 여전히 느려
스쳐 지나는 어깨 끝
낯익은 향기가 머물러
잠시 멈춰 서고 싶지만
우린 이미 타인이니까
그저 모른 척 걸었죠
빗줄기는 점점 굵어져
아프지도 않은 그리움
이제는 꽤 익숙해진 오후
너의 안녕을 빌어주는 마음
찰나의 떨림 속에 갇혀
창가에 맺힌 물방울처럼
흐릿하게 번진 너의 이름
이제야 조용히 불러봐
부드러운 아쉬움만
여기에 남겨진 채
남겨진 채
편의점 앞 자전거는
누구를 기다리는지
주머니 속 영화표는
낡은 조각이 되었네
발밑에 붙은 벚꽃잎
비에 젖어버린 기억들
버리지 못한 마음들이
길가에 흩어져 누워
고개를 돌려보아도
너는 빗속으로 사라져
남겨진 발자국 소리만
조용한 공기를 채우고
난 다시 혼자가 되죠
우산 끝에 맺힌 눈물
아프지도 않은 그리움
이제는 꽤 익숙해진 오후
너의 안녕을 빌어주는 마음
찰나의 떨림 속에 갇혀
창가에 맺힌 물방울처럼
흐릿하게 번진 너의 이름
이제야 조용히 불러봐
가을에 가자던 그 카페
겨울에 맞춘 그 목도리
사소한 약속들이 남아서
내 곁을 맴돌다 흩어져
이젠 괜찮다고 말해도
마음 한구석이 저려와
라떼 향기에 섞인 너
빗소리에 묻힌 고백
닿지 않을 혼잣말들
그저 흘러가게 두자
아프지도 않은 그리움
이제는 꽤 익숙해진 오후
너의 안녕을 빌어주는 마음
찰나의 떨림 속에 갇혀
창가에 맺힌 물방울처럼
흐릿하게 번진 너의 이름
이제야 조용히 불러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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