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가사
기와지붕 위로 내린 첫눈 소복하게 쌓인 우리 기억 성곽길 따라 핀 구절초 닿을 듯 말 듯한 소매 끝 유자차 향이 머물던 밤 나루터에 묶인 저 배처럼 나의 마음도 그곳에 멈춰 말하지 못한 시린 고백 바람에 흩어져 가네 몇 번의 계절을 돌고 돌아 몇 번의 생을 다시 살아도 결국 난 너를 찾아 헤매 가슴 깊이 배어든 그 향기 비 내리는 거리 위에서 아스라이 피어나는 너를 다시 한번 붙잡고 싶어 내 맘속에 영원히 살게 기억의 조각들 흩어진 시간들 운명의 끈을 따라서 너에게 닿기를 검은 아스팔트 위 빗물 우산도 없이 홀로 걷다가 문득 마주친 그 꽃내음 시간의 벽을 허물어 가 잊은 줄 알았던 눈물이 어느덧 발등을 적시고 멈춰진 시계 바늘 사이로 그대의 얼굴이 보여서 가슴이 또 먹먹해져 몇 번의 계절을 돌고 돌아 몇 번의 생을 다시 살아도 결국 난 너를 찾아 헤매 가슴 깊이 배어든 그 향기 비 내리는 거리 위에서 아스라이 피어나는 너를 다시 한번 붙잡고 싶어 내 맘속에 영원히 살게 시공의 경계에 가로막혀 놓쳐버린 그 손을 기억해 억누를수록 더 짙어지는 그리움의 온기 애달픈 이 마음 하늘에 닿을 수 있을까 몇 번의 계절을 돌고 돌아 몇 번의 생을 다시 살아도 결국 난 너를 찾아 헤매 가슴 깊이 배어든 그 향기 비 내리는 거리 위에서 아스라이 피어나는 너를 다시 한번 붙잡고 싶어 내 맘속에 영원히 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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