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歌詞
오후 세 시의 햇살 창가에 길게 누워 식어버린 커피 향 먼지 쌓인 레코드 여긴 참 여전해 시간만 좀 흘렀네 멍하니 앉아 있어 기억을 만져 보네 나른한 이 공기 부드러운 숨소리 그때의 우리가 여기에 살고 있어 라디오에선 익숙한 기타 선율이 흐르고 멀리 자전거 벨 소리 귓가를 스쳐 지나가 난 웃음이 나네 참 예뻤던 날들 조금은 어른이 된 나 여전히 같은 노래가 이 카페를 채우고 기억은 나를 깨우고 그때의 우린 참 예뻤지 서툴러서 더 따뜻했지 이제는 담담하게 안녕을 말할 수 있어 따뜻한 이 공기 나른한 이 리듬 모든 게 그대로 그대로 남아 있네 첫 데이트의 기억 손을 떨던 내 모습 쏟아버린 커피에 네 하얀 옷의 얼룩 당황하던 나를 보며 넌 환하게 웃었지 반으로 나눈 LP 그게 우리 전부였지 세상을 다 가진 듯 우린 참 행복했지 작은 방 한구석에 음악만 가득했네 주인장의 원두 소리 리듬이 되어 들리고 창밖의 풍경들은 필름처럼 스쳐 가 난 괜찮은 것 같아 참 고마운 날들 조금은 어른이 된 나 여전히 같은 노래가 이 카페를 채우고 기억은 나를 깨우고 그때의 우린 참 예뻤지 서툴러서 더 따뜻했지 이제는 담담하게 안녕을 말할 수 있어 비가 오던 그날 밤 나일론 기타를 메고 하나의 우산 아래 나란히 걷던 발걸음 물웅덩이 비친 우리의 그림자 이젠 각자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지만 오늘 이 햇살 아래 잠시 널 떠올려 봐 넌 어디서 무얼 할까 사실 궁금하진 않아 그저 이 커피 향이 그날과 같을 뿐이야 색바랜 사진처럼 부드러운 미련 한 조각 삼키고 일어서네 가벼운 발걸음으로 여전히 좋아하는 음악은 흐르고 있어 오늘 참 날씨 좋다 혼잣말을 내뱉네 조금은 어른이 된 나 여전히 같은 노래가 이 카페를 채우고 기억은 나를 깨우고 그때의 우린 참 예뻤지 서툴러서 더 따뜻했지 이제는 담담하게 안녕을 말할 수 있어 따뜻한 이 공기 나른한 이 리듬 모든 게 그대로 그대로 남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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