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 pop

종로의 네온, 체리향 트렌치 (1989)

재소(Jae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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歌詞

시계는 일곱 시 반
종로의 낡은 가로수
핑크빛 네온사인
젖은 은행잎 위로
번져가는 이 밤의 색채
가겟집 유리창에 비친 우리

빌려준 내 코트 소매
옅은 체리향이 번져
맞잡은 맥주잔 온기
아직도 손끝에 남아
자꾸만 걸음이 느려지네

이대로 보내긴 싫어
두 정거장 더 걸을까
가을바람 타고 온 멜로디
너의 보조개만 떠올라
도시의 불빛은 반짝이고
내 맘은 너에게 멈춰있어

다시 월요일이 오면
야근과 학원뿐인데
지금 이 순간을 붙잡고 싶어
오 베이비

전봇대 위 포스터
바람에 들썩거리네
툭 차본 은행잎들
우리 사이로 흩어져
어색한 농담을 던져보고
소형 세단 불빛을 따라가

레코드 가게 너머로
들려오는 옛 노래들
너를 바래다주는 길
가슴 한구석이 시려
자꾸만 시계를 보게 돼

이대로 보내긴 싫어
두 정거장 더 걸을까
가을바람 타고 온 멜로디
너의 보조개만 떠올라
도시의 불빛은 반짝이고
내 맘은 너에게 멈춰있어

(테너 색소폰의 부드러운 선율이 흐르며, 멀어지는 버스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남자의 시선)

"다음 주 주말엔 우리..."
놀이공원에 가자고
수줍게 뱉은 그 말에
버스가 먼저 도착해
대답도 못 들은 채로 안녕
멀어지는 저 뒷모습

이대로 보내긴 싫어
두 정거장 더 걸을까
가을바람 타고 온 멜로디
너의 보조개만 떠올라
도시의 불빛은 반짝이고
내 맘은 너에게 멈춰있어

다시 월요일이 오면
야근과 학원뿐인데
지금 이 순간을 붙잡고 싶어
오 베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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