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 pop

네온 속의 우리 (1989)

재소(Jae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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歌詞

시계는 일곱 시를 가리키고
보도블록 위엔 빗물 고이고
주홍빛 하늘색 네온 물결
일렁이는 이 밤의 색깔
코트 깃 스치는 낙엽 소리
너의 향기가 섞여 오네

우연히 마주친 좁은 골목
어깨가 스칠 때 번지는 떨림
작은 우산 속에 갇힌 우리
숨소리마저 들릴 듯해

달콤한 쌍화차 향기 속에서
호빵을 쪼개며 웃던 그 순간
떠나야 한다는 슬픈 그 말에
네온은 눈물처럼 번져가네
연분홍 불빛이 흐릿해지면
우리는 서로 다른 도시로

밤은 깊어가고
마음은 급해지고
이 빗속을 걷네
우리는 걷네

오래된 LP바 팝송 소리
익숙한 멜로디 발을 멈추고
구겨진 메모지 모서리에
내 번호를 꼭 눌러 적어
건네는 손끝이 떨려와서
애써 너를 보며 웃어봐

남겨진 시간은 단 두 시간
멀어질 거리가 선명해질 때
가로등 아래의 너의 얼굴
기억 속에 박제하고 싶어

달콤한 쌍화차 향기 속에서
호빵을 쪼개며 웃던 그 순간
떠나야 한다는 슬픈 그 말에
네온은 눈물처럼 번져가네
연분홍 불빛이 흐릿해지면
우리는 서로 다른 도시로

지하철 입구는 가까워지고
찬바람은 옷깃을 파고드네
내일이면 닿지 않을 목소리
오늘 다 말해줄 순 없을까
멈춰버린 89년의 가을
그대만은 잊지 말아줘

달콤한 쌍화차 향기 속에서
호빵을 쪼개며 웃던 그 순간
떠나야 한다는 슬픈 그 말에
네온은 눈물처럼 번져가네
연분홍 불빛이 흐릿해지면
우리는 서로 다른 도시로

밤은 깊어가고
마음은 급해지고
이 빗속을 걷네
우리는 걷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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