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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진 테이프처럼

사은(Sa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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歌詞

낡은 버튼을 꾹 눌러
테이프는 웅웅 굴러
유리창엔 빗방울
흔들리는 이 서울
향수 냄새는 코끝을 스쳐
추억은 귓가에 겹쳐
라디오 주파수처럼 흐려
밤공기에 기억을 뿌려
가로등 깜빡여
마음은 흔들려
아무 감정도 없는데
눈물도 나지 않는데
차가운 한강 바람
너라는 사람
늘어지는 테이프처럼
우리는 찌그러져 가
흐려지는 페이지처럼
기억은 미끄러져 가
우우우 늘어져 가
오오오 멀어져 가
빙글빙글 도는 노래
발끝에 밟히는 모래
대시보드 위 키홀더
기억은 한 걸음 더
깨진 조각은 차가워
내 맘은 조금 무거워
그때 우린 참 뜨거웠지
지금은 다 식어버렸지
시계 바늘은 둘을 가리켜
우리 시간을 되돌이켜
음, 솔직히 말해
너 없는 밤이 편해
근데 이 노래가 문제야
우리가 살던 그 세계야
찌릿하게 떨려오는 베이스
돌아갈 수 없는 우리 페이스
한숨을 크게 뱉어내
이 노래를 이제 끝내
늘어지는 테이프처럼
우리는 찌그러져 가
흐려지는 페이지처럼
기억은 미끄러져 가
우우우 늘어져 가
오오오 멀어져 가
빙글빙글 도는 노래
발끝에 밟히는 모래
되감아봐도 똑같아
멈춰버린 시간 같아
스르륵 감기는 눈
스르륵 닫히는 문
여전히 웅웅대는 소리
끝나지 않는 우리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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