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에 그린 여름
재소(Jaeso)81 回再生
찬 바람이 불어와 옷깃을 여미는 밤 발끝에 밟히는 건 바스라진 기억들 주머니 깊은 곳에 숨겨진 편지 한 장 손끝에 닿는 온기 여전히 선명한데 바래진 종이 위로 네 이름이 번지면 잊은 줄 알았던 날 다시 돌아오네 어느새 내 마음은 그 길을 걷고 있어 커피 향기 속에 그대가 보여요 책 속의 낙엽처럼 멈춰버린 시간 밤새 기다리던 수줍던 목소리 그때의 우리가 여기 살아있어 지우지 못한 마음 흩날리는 계절에 그리움만 쌓여가 어스름한 저녁빛 가로등 불빛 아래 나란히 걷던 그림자 이제는 혼자지만 낡은 책장 사이에 꽂아둔 추억 하나 꺼내어 읽어보면 눈가가 젖어와 서툴렀던 고백과 어색한 미소까지 어제의 일처럼 다 코끝을 스치네 숨길 수 없는 진심 이제야 알 것 같아 커피 향기 속에 그대가 보여요 책 속의 낙엽처럼 멈춰버린 시간 밤새 기다리던 수줍던 목소리 그때의 우리가 여기 살아있어 조금 더 잘해줄걸 낮게 깔린 후회가 첼로의 선율처럼 가슴을 파고들어 하지만 고마워 사랑을 알려줘서 내 낡은 서랍 속 가장 빛나는 너 커피 향기 속에 그대가 보여요 책 속의 낙엽처럼 멈춰버린 시간 밤새 기다리던 수줍던 목소리 그때의 우리가 여기 살아있어 지우지 못한 마음 흩날리는 계절에 그리움만 쌓여가 시간이 흘러가도 계절이 바뀌어도 우린 그대로야 그 자리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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