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ma ost

십 년 뒤의 첫눈

재소(Jae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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歌詞

찬 바람에 손을 불며
낡은 문을 열었어
김 서린 창가 너머
익숙한 뒷모습
멸치 육수 냄새에
코끝이 찡해져
네 목에 감긴 스카프
예전 그 색깔 같아서
멈칫한 내 어깨를
네가 먼저 툭 쳐
“잘 지냈니?” 그 한마디
십 년이 녹아내려
첫눈이 오는 날에
우린 여기 서 있네
담담한 네 미소에
난 고개만 끄덕여
아무렇지 않은 듯
우린 서로를 보네
포장해 둔 김밥 한 줄
단무지는 빼달라던
네 버릇은 여전해
난 괜히 김치만 씹어
짠맛이 목에 걸려
창밖만 바라봐
첫눈이 유리에 붙어
금세 투명하게 녹아
우리 지난 시간도
저렇게 사라졌나
“잘 지냈니?” 그 한마디
십 년이 녹아내려
첫눈이 오는 날에
우린 여기 서 있네
담담한 네 미소에
난 고개만 끄덕여
우리가 사랑했던
그때의 우린 없고
각자의 삶을 걷는
어른이 되었나 봐
이제는 보내줄게
정말 행복해야 해
“잘 가”라는 그 한마디
악수도 없이 웃어
번호는 묻지 않을게
이게 우리의 끝이야
첫눈이 쌓여가듯
추억도 덮어둘게
가게 문을 나서며
어깨 위 눈을 털어
“참 예쁘다, 너처럼”
혼잣말만 남긴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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