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 끝에 남은 계절
재소(Jaeso)59 回再生
페달을 밟는 소리 익숙한 퇴근길 노을은 붉게 물들어 숨이 차오를 때 우연히 멈춘 곳 그 시절의 우리 유리창 너머로 야자수 가로수 여전히 그 자리에 낡은 로고 스티커 가슴이 덜컥해 십 년 전 그날의 온도 서툴렀던 첫 번째 데이트 커피 한 잔 두고서 말을 아꼈던 너와 나 미완성으로 남아서 더 아련하게 빛나나 봐 희미한 미소 끝에 눈물이 맺히는 밤 잊혀진 줄 알았던 너라는 한 페이지 이제야 덮어보네 참 예쁜 꿈이었어 외투 주머니 속 손 끝에 닿는 건 빛바랜 영수증 조각 글씨는 지워져도 온기는 그대로 기적 같은 우연 비올라 선율이 바람에 실려와 텅 빈 내 마음속에 짙은 향기를 뿌려 어느새 난 웃어 십 년 전 그날의 온도 서툴렀던 첫 번째 데이트 커피 한 잔 두고서 말을 아꼈던 너와 나 미완성으로 남아서 더 아련하게 빛나나 봐 희미한 미소 끝에 눈물이 맺히는 밤 지금의 내 모습은 그때와는 참 다르지만 가슴 한구석에는 어린 소년이 살고 있어 너를 보낸 그 카페 이젠 안녕을 말해 십 년 전 그날의 온도 서툴렀던 첫 번째 데이트 커피 한 잔 두고서 말을 아꼈던 너와 나 미완성으로 남아서 더 아련하게 빛나나 봐 희미한 미소 끝에 눈물이 맺히는 밤 잊혀진 줄 알았던 너라는 한 페이지 이제야 덮어보네 참 예쁜 꿈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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