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가 끝난 뒤의 푸른 새벽
사은(Saeun)54 回再生
창가에 맺힌 작은 빗방울 컵 끝에 닿은 달콤한 방울 나른한 오후의 리듬을 혼자서 즐기는 마음을 시계는 느릿한 걸음을 계절이 건네는 물음을 길 건너 편의점 앞 노란 우산 아래의 답 서로를 마주 보는 합 그 모습이 내어준 답 오래된 잡지 속 사진처럼 흐릿한 기억의 무늬처럼 아프지 않은 그 마음처럼 입가에 걸린 저 미소처럼 살며시 내려앉은 가을 우리는 참 예뻤던 가을 두루루 루루루 낮게 속삭이는 바람 두루루 루루루 포근한 이 순간의 사람 갑자기 쏟아진 소나기 녹아버린 솜사탕 이야기 물웅덩이 위로 뛰던 활기 그날의 우리들의 향기 한쪽씩 나눠 낀 이어폰 흘러나오던 그 노래 톤 너의 어깨에 닿은 톤 우리만 알던 그 멜로디 톤 오래된 잡지 속 사진처럼 흐릿한 기억의 무늬처럼 아프지 않은 그 마음처럼 입가에 걸린 저 미소처럼 살며시 내려앉은 가을 우리는 참 예뻤던 가을 자전거 벨 소리 멀어지나 햇살은 더 깊게 들어오나 부드러운 색소폰 소리나 마음의 먼지를 털어내나 이제는 다 괜찮아지나 따스한 평온함이 보이나 오래된 잡지 속 사진처럼 흐릿한 기억의 무늬처럼 아프지 않은 그 마음처럼 입가에 걸린 저 미소처럼 살며시 내려앉은 가을 우리는 참 예뻤던 가을 두루루 루루루 낮게 속삭이는 바람 두루루 루루루 포근한 이 순간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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