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필름의 온도
사은(Saeun)45 回再生
새벽 네 시의 공기 창문 틈 낙엽 냄새 커튼은 열어둔 채 가로등 빛만 가득해 차가운 장판 위로 긴 그림자가 드리워지네 낡은 서랍을 열어 라면 향 배인 후드 주머니 속 손끝에 걸린 작은 종이 한 장 잊고 지냈던 조각 먼지를 털어 꺼내어 보네 뿌연 필름 속에 웃고 있는 우리 어제처럼 선명해 코끝이 찡해져 오네 바랜 폴라로이드 너와 나 그 계절 서툴렀던 진심들 여전히 여기 남아 안녕 나의 친구야 잘 지내고 있니 이 밤은 참 아늑해 우리의 시간들 여전히 여기 남아 안녕 나의 친구야 잘 지내고 있니 이 밤은 참 아늑해 뒷면의 삐뚤한 글씨 이젠 없는 전화번호 우린 참 많이 변했지 시간은 참 빠르기도 해 그리움보다 깊은 온기가 손바닥에 번지네 흔들리는 불빛 멈춰버린 순간 그땐 알지 못했지 얼마나 소중했는지 바랜 폴라로이드 너와 나 그 계절 서툴렀던 진심들 여전히 여기 남아 안녕 나의 친구야 잘 지내고 있니 이 밤은 참 아늑해 불 꺼진 방 안에서 한참을 들여다봐 그때는 몰랐던 조그만 빛의 조각들 내 마음을 채우네 첼로의 선율처럼 낮게 깔리는 기억들 바랜 폴라로이드 너와 나 그 계절 서툴렀던 진심들 여전히 여기 남아 안녕 나의 친구야 잘 지내고 있니 이 밤은 참 아늑해 우리의 시간들 여전히 여기 남아 안녕 나의 친구야 잘 지내고 있니 이 밤은 참 아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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