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歌詞
먼지 쌓인 박스 위로 오후의 햇살이 비쳐 내려와 흩날리는 종이가루 3년이란 시간이 여기 담겨 좁았던 이 방 안에서 우린 참 많은 꿈을 꾸었었지 테이프로 붙인 머그컵 버리지 못한 너의 립밤 한 개 반쯤 남은 그 향기에 멈춰버린 내 손끝 바닥에 여전히 남아있는 너 익숙한 그 이름이 나를 불러 장난스레 내 입술을 톡 치며 웃던 너의 모습이 어제 일처럼 선명해 잠시 숨을 고르고 앉아봐 참 따뜻했던 우리 그저 평범했던 날들 너의 장난기 어린 손길 입술 위로 번지던 온기 고마운 마음이 앞서 조금 아릿해져 와도 이젠 웃으며 보낼 수 있어 그때의 널 기억해 반쯤 남은 립밤처럼 우리 기억도 이 자리에 소중하게 남겨두고 나는 이제 한 걸음 걸어가 문틈 사이 예매권 두 장 빛바랜 영화 제목은 흐릿해 날짜조차 알 수 없지만 우리가 함께한 증거 같아서 발코니 구석 다육이 혼자서도 잘 자라주었구나 너와 같이 물을 주던 그 작은 화분 하나를 들고 마지막 짐을 챙기네 어느새 해는 뉘엿뉘엿 져 참 따뜻했던 우리 그저 평범했던 날들 너의 장난기 어린 손길 입술 위로 번지던 온기 고마운 마음이 앞서 조금 아릿해져 와도 이젠 웃으며 보낼 수 있어 그때의 널 기억해 창밖엔 이사 트럭 소리 경적 소리가 나를 깨우고 텅 빈 방을 둘러보며 옅은 미소를 지어보네 눈가에 맺힌 이슬은 아마 먼지 때문일 거야 참 고마웠던 사람 나를 채워줬던 날들 함께 나누던 그 공기 아직 내 맘에 머무는 향기 아쉬운 마음보다는 행복하길 바라는 진심 그게 나의 마지막 인사야 잘 지내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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