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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년의 봄, 간이역

재소(Jae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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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o

낡은 벤치 위로
흩날리는 벚꽃 잎
누렇게 변해버린
기차표 속 옛 지명
먼지 쌓인 기억들이
봄볕 아래 깨어나
멈춰버린 시간 속
네가 서 있구나

익숙한 그 목소리
"오랜만이야" 한마디
네 가방 끝에 달린
작은 꽃 키링 하나
내가 선물했던 꿈이
거기 남아 있네

아아 십 년의 세월을
돌고 돌아 만난 사람아
해금 소리 애달프게
가슴을 파고드는데
사랑은 꽃잎처럼
내 맘에 내려앉아도
우리는 서로 다른
기차를 기다리네

워어어 그리운 사람아
워어어 멀어질 사람아

구내매점 너머로
쌍화차 향기 번지면
함께 나누던 온기
어제처럼 선명해
너의 고운 눈매에는
깊은 밤이 담겼고
나의 투박한 손엔
세월이 묻었네

기적 소리 울리면
이제는 가야 할 시간
말하지 못한 진심
목 끝까지 차올라
눈물로 쓴 편지 한 장
전하지 못하네

아아 십 년의 세월을
돌고 돌아 만난 사람아
해금 소리 애달프게
가슴을 파고드는데
사랑은 꽃잎처럼
내 맘에 내려앉아도
우리는 서로 다른
기차를 기다리네

덜컹거리는 소리에
묻혀버린 한마디
"잘 지내"라는 말은
끝내 뱉지 못하고
멀어지는 뒷모습만
하염없이 바라보네
부디 아프지 마라
행복해야 한다

아아 십 년의 세월을
돌고 돌아 만난 사람아
해금 소리 애달프게
가슴을 파고드는데
사랑은 꽃잎처럼
내 맘에 내려앉아도
우리는 서로 다른
기차를 기다리네

워어어 그리운 사람아
워어어 멀어질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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