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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터의 무지개 (Empty Lot Rainbow)

재소(Jae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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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o

콘크리트 틈에 핀 노란 독기
장마 끝난 강변은 온통 잿빛 공터지
신발 밑창에 박힌 녹슨 못 조각
예전엔 여기가 우리들의 천국이었나
부서진 벽돌 위로 담뱃재를 털어
물웅덩이 기름막은 무지개를 그려
더러운 빛깔이 꼭 우리 꿈 같아
잡음만 가득했던 그 시절의 박자

독일산 가죽 시트 냄새가 코를 찔러
반지하 곰팡이 향이 자꾸 섞여 들려
고속도로 소음은 젖은 바닥을 긁고
난 여전히 젖은 아스팔트 위를 걷고

우리가 꿈꾼 부는 차갑고 시끄러워
돌아갈 생각은 없어 그냥 다 지겨워
텅 빈 주머니보다 무거운 이 공허
한 음절씩 씹어 뱉는 나의 독백과 번뇌
금테를 두른 잔은 깨진 지 오래
무덤덤한 표정으로 난 나를 속이네

차가운 금속의 맛 (Yeah)
시끄러운 엔진의 밤 (Night)
다시 돌아가긴 싫어
그냥 여기 서 있을게

폰 속에 잠든 십 년 전 믹스테이프
재생 버튼은 죽어도 안 눌러 그게 예의
네 목소린 이제 먼지 쌓인 데이터
성공의 맛은 생각보다 비린내뿐이야
재개발 구역엔 덤프트럭만 지나가
우리가 뱉던 허세는 어디로 갔나
멀쩡한 차를 타고 여길 찾아온 꼴이
참 우스워 죽겠어 엇박자의 소리

독일산 가죽 시트 냄새가 코를 찔러
반지하 곰팡이 향이 자꾸 섞여 들려
고속도로 소음은 젖은 바닥을 긁고
난 여전히 젖은 아스팔트 위를 걷고

우리가 꿈꾼 부는 차갑고 시끄러워
돌아갈 생각은 없어 그냥 다 지겨워
텅 빈 주머니보다 무거운 이 공허
한 음절씩 씹어 뱉는 나의 독백과 번뇌
금테를 두른 잔은 깨진 지 오래
무덤덤한 표정으로 난 나를 속이네

부서진 벽돌 흩어진 연기
의리는 유행 지난 옷처럼 버렸지
예상대로 흘러온 것뿐이야
슬퍼할 시간조차 사치인 걸 알잖아
리버스 벨 소리가 귓가에 감겨
난 다시 차 문을 열고 몸을 던져

우리가 꿈꾼 부는 차갑고 시끄러워
돌아갈 생각은 없어 그냥 다 지겨워
텅 빈 주머니보다 무거운 이 공허
한 음절씩 씹어 뱉는 나의 독백과 번뇌
금테를 두른 잔은 깨진 지 오래
무덤덤한 표정으로 난 나를 속이네

차가운 금속의 맛 (Yeah)
시끄러운 엔진의 밤 (Night)
다시 돌아가긴 싫어
그냥 여기 서 있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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