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Testo
먼지 쌓인 골목길 발걸음이 멈춘 길 낡아 버린 가게 추억들이 쌓인 탑 금이 가 버린 풍선 그려진 곡선 반지하 창틀에 걸려 눈물처럼 흘러 고양이가 깨뜨렸던 그 소리가 들려 빛바랜 유리 풍선 속 멈춰진 시간 흐릿한 안개 속에서 우리는 길을 잃었어 시간이 흘러갔어도 기억은 있어 둥둥 떠돌던 내 마음 가만히 멈춰 선 지금 흘러가 버린 그 여름 아직도 아픈 벽지에 피어난 꽃 차갑게 얼어붙은 곳 돈이 없던 우리 밤 라디오 소리의 단잠 야옹이의 발걸음 깨져 버린 여름 창문 너머 날 보며 슬픈 미소 지으며 그때의 나를 부르며 바람 속으로 사라져 빛바랜 유리 풍선 속 가득히 쌓인 먼지 속 흐릿한 안개 속에서 우리는 서로 닮았어 시간이 흘러갔어도 추억은 있어 유리 가루처럼 아픈 그 시절의 작고 푸른 이제는 아프지 않은 따스한 바람이 부는 안개 너머 흐르는 조각을 찾는 빛바랜 유리 풍선 속 영원히 멈춘 시간 속 흐릿한 안개 속에서 우리는 다시 만났어 시간이 흘러갔어도 우리는 있어 둥둥 떠돌던 내 마음 가만히 멈춰 선 지금 흘러가 버린 그 여름 안아줄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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