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 20분 전 (Midnight Neon)
재소(Jaeso)74 riproduzioni
붉게 물든 한강의 물결 어색한 혼자만의 이 테이블 하얗게 피어난 맥주 거품 바람에 나부끼는 파라솔 끈 툭 건드리면 쏟아질 듯한 늦여름의 노을이 참 예뻐 멀리 들리는 자전거 벨 소리 기분 좋은 소음들이 밀려와 비어있는 네 자리가 보여 습관처럼 말을 걸 뻔했어 3년의 시간이 쌓인 이곳 우리 둘만의 전용 맥주잔 슬프지 않은 안녕을 건네 각자의 자리에서 빛나다 다시 여기서 우리 만나면 네가 새로 산 보드카 한잔 그땐 그렇게 웃으며 마시자 두둥실 떠가는 저 구름처럼 우리의 기억도 흘러가네 나른한 오후의 끝자락에 너의 빈자릴 채우는 바람 카운터 위 레몬 민트 시럽 네가 제일 좋아하던 그 향기 명함지갑 속 증명사진 한 장 여전히 우린 장난꾸러기 같아 손때 묻은 추억을 만지며 혼자서 조용히 미소 지어 도시의 빌딩 숲 너머로 해가 지면 켜지는 가로등 익숙한 이 공기 속에 고마웠단 진심을 실어 보내 3년의 시간이 쌓인 이곳 우리 둘만의 전용 맥주잔 슬프지 않은 안녕을 건네 각자의 자리에서 빛나다 다시 여기서 우리 만나면 네가 새로 산 보드카 한잔 그땐 그렇게 웃으며 마시자 알토 색소폰 선율 흐르고 로즈 피아노 따스한 울림 아련함은 잠시 접어둘게 우린 더 멋진 어른이 될 테니 다시 만날 그날을 기다려 3년의 시간이 쌓인 이곳 우리 둘만의 전용 맥주잔 슬프지 않은 안녕을 건네 각자의 자리에서 빛나다 다시 여기서 우리 만나면 네가 새로 산 보드카 한잔 그땐 그렇게 웃으며 마시자 두둥실 떠가는 저 구름처럼 우리의 기억도 흘러가네 나른한 오후의 끝자락에 너의 빈자릴 채우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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