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th indie

클릭과 경련

사은(Sa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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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o

새벽 두 시의 환풍기
낮게 웅웅대는 공기
먼지 쌓인 공유 오피스
유령 같은 나의 오피스
모니터에 비친 낯선 상
검은 화면 속의 자화상
눈 밑은 이미 움푹 패여
영혼은 한 겹씩 벗겨져

복도 끝 구둣발 소리
경비원의 마른 잔기침
규칙적인 저 발소리
나를 조여오는 초침
아메리카노 찌든 자국
키보드 위엔 손가락 자국
난 점점 닳아 없어지네
적당한 어른이 되려네

몸은 자리에 박혔는데
발끝은 멋대로 튀어 올라
데드라인이 목을 조여도
난 지금 춤추고 싶어
차갑게 식은 이 사각형
뜨겁게 꼬이는 나의 스텝
사회 요구에 깎인 날들
전부 다 집어치워 버려

Left, Right, Click, Click
Step, Step, Glitch, Glitch
아무도 보지 않는 밤
나만 아는 이 경련

형광등은 지지직거려
반지하 습기는 무거워
엑셀 칸을 채울수록
나는 점점 텅 비어가
사회라는 컨베이어 벨트
불량품이 된 기분이야
무심하게 뱉는 한숨
디스토션 걸린 이 밤

반음 어긋난 아르페지오
불안정한 나의 오디오
누가 나를 설계했나
기계처럼 살라 했나
날카롭던 나의 모서리
둥글게 갈려나간 소리

몸은 자리에 박혔는데
발끝은 멋대로 튀어 올라
데드라인이 목을 조여도
난 지금 춤추고 싶어
차갑게 식은 이 사각형
뜨겁게 꼬이는 나의 스텝
사회 요구에 깎인 날들
전부 다 집어치워 버려

완벽한 부속품은 싫어
고장 난 로봇처럼 굴래
속삭이다가 질러볼래
이 초조함이 나의 리듬
지금 이 순간만은
내 발은 나의 것이야
누구도 뺏지 못해
절대 멈추지 않아

클릭
클릭
다시 클릭
경련

몸은 자리에 박혔는데
발끝은 멋대로 튀어 올라
데드라인이 목을 조여도
난 지금 춤추고 싶어
차갑게 식은 이 사각형
뜨겁게 꼬이는 나의 스텝
사회 요구에 깎인 날들
전부 다 집어치워 버려

Left, Right, Click, Click
Step, Step, Glitch, Glitch
아무도 보지 않는 밤
나만 아는 이 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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