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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의 잔상 (Midnight Afterimage)

사은(Sa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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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o

옥상 위로 떨어진 달빛
식어버린 아메리카노
손끝에 맺힌 차가운 물기
작년 이맘때 우리 모습이
고인 물웅덩이에 비쳐
흐릿하게 일렁이는 밤

주머니 속 낡은 티켓 조각
바람에 실려온 라면 냄새
잊고 지낸 네 번호가
잉크가 번져 희미해져 가
이제야 선명해지는 기분

아프진 않아 그리울 뿐
그 여름 우리와 그 시절 나
서로 다른 꿈을 향해
멀어지던 그 뒷모습조차
이젠 담담하게 느껴져
가볍게 털어내고 숨을 쉬어

(Uh-huh, letting go)
(Just a memory in the rain)
그저 흘러가게 두는 것
그게 사랑이었단 걸 알아

가로등 불빛 노랗게 번져
빗방울은 리듬을 타고
낮게 깔리는 베이스처럼
우리 얘긴 끝이 났지
원망은 없어 그런 거니까
우린 최선을 다했으니까

바래진 메모지 구석엔
아직 남은 너의 필체들
조금씩 흩어지는 호흡
심장 소리는 다시 차분해
기억의 조각을 맞춰가

아프진 않아 그리울 뿐
그 여름 우리와 그 시절 나
서로 다른 꿈을 향해
멀어지던 그 뒷모습조차
이젠 담담하게 느껴져
가볍게 털어내고 숨을 쉬어

(Scat: Da-ba-da, doo-wop-sha)
시간을 되돌려 다시 만나도
우린 똑같은 선택을 하겠지
서로의 어깨를 툭 치고 지날
그 길을 다시 걸을 거야
(Ad-lib: I know we would)

아프진 않아 그리울 뿐
그 여름 우리와 그 시절 나
서로 다른 꿈을 향해
멀어지던 그 뒷모습조차
이젠 담담하게 느껴져
가볍게 털어내고 숨을 쉬어

식어버린 커피 한 모금
남겨진 건 맑은 공기뿐
자정의 공기는 차가워
내일은 조금 더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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