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Lirik
먼지 쌓인 시집 한 권 삼 년 전 그 골목 서점 무심코 펼친 페이지 낡은 영화표 한 장 바랜 글씨 위로 누군가의 오후가 가만히 멈춰 있어 희미한 잉크 자국에 내 마음도 멈춰 서 코끝에 닿는 종이 향기 창가에 맺힌 빗방울 그때는 몰랐던 것들 이제야 눈에 밟혀 소소한 풍경들이 나를 부드럽게 감싸 사라지지 않는 반짝임 가벼운 안부를 묻고 느릿하게 걷는 기억 우리는 거기 있을까 괜찮아 다 지나가도 여전히 따뜻한 조각 마음 한구석에 남은 작은 인사를 건네 자주 가던 그 가게는 이름 모를 옷집으로 너와 나누던 농담도 이제는 희미해졌어 뜸해진 메시지함 각자의 계절을 살아 그래도 가끔 생각나 책장 사이 스민 햇살 나른했던 그 공기 창밖은 여전히 흐리고 라디오 소리 들리네 잊혀진 줄로만 알았던 풍경이 다시 그려져 어제의 우리 모습이 거짓말처럼 선명해 사라지지 않는 반짝임 가벼운 안부를 묻고 느릿하게 걷는 기억 우리는 거기 있을까 괜찮아 다 지나가도 여전히 따뜻한 조각 마음 한구석에 남은 작은 인사를 건네 지워지는 게 아니라서 잠시 접어둔 마음들 비 냄새 섞인 바람에 살며시 고개를 들고 나에게 웃어주는 걸 그저 고마울 뿐이야 음 작은 반짝임 음 너의 목소리 음 낡은 책장 사이 음 머물던 오후 사라지지 않는 반짝임 가벼운 안부를 묻고 느릿하게 걷는 기억 우리는 거기 있을까 괜찮아 다 지나가도 여전히 따뜻한 조각 마음 한구석에 남은 작은 인사를 건네 오래된 종이의 온도 창밖의 낮은 빗소리 안녕 나의 작은 조각 안녕 빛나던 오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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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u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