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e

낡은 스트랩과 맥주 캔

재소(Jae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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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rik

강남역 사거리 불빛
어둠을 비웃는 몸짓
야근에 찌들은 눈빛
숨 가쁘게 쫓는 발짓
전동 킥보드 소음들
내 발목을 스쳐 가네
편의점 간판의 점멸
내 머릿속을 때리네

우연히 발길이 멈춘
먼지 쌓인 지하 계단
7년 전 버렸던 리듬
다시 코끝을 스치네

진열장 위 낡은 스트랩
멈춰버린 우리 스텝
심장 소린 다시 탭탭
기억들은 모두 랩랩
인생은 원래 삐걱대
박자 맞춰 그냥 달려
불안한 도시의 노이즈
우린 여전히 춤을 춰

삐걱대며 굴러가네
삐걱대며 춤을 추네
차가운 네온의 잔상
뜨겁게 터지는 환상

축축한 연습실 냄새
나눠 먹던 컵라면들
첫 무대 끊어진 기타
멋쩍게 웃던 그 얼굴
악수도 못 하고 돌아
남남처럼 헤어진 날
현실이란 벽 앞에서
우린 참 비겁했었지

오래된 데모의 잡음
지지직거리는 마음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
익숙한 향기를 맡네

진열장 위 낡은 스트랩
멈춰버린 우리 스텝
심장 소린 다시 탭탭
기억들은 모두 랩랩
인생은 원래 삐걱대
박자 맞춰 그냥 달려
불안한 도시의 노이즈
우린 여전히 춤을 춰

차가운 캔맥주 한 잔
어색한 대화의 빈칸
치익 하는 소리 속에
흩어지는 지난 시간
튀김 냄새 섞인 공기
이게 진짜 우리의 맛

"야 진짜 오랜만이다"
"여전히 꿈만 꾸나 봐"
너의 그 낡은 운동화
나의 이 꽉 낀 넥타이
우스꽝스런 재회에
우린 그냥 맥주를 마셔

진열장 위 낡은 스트랩
멈춰버린 우리 스텝
심장 소린 다시 탭탭
기억들은 모두 랩랩
인생은 원래 삐걱대
박자 맞춰 그냥 달려
불안한 도시의 노이즈
우린 여전히 춤을 춰

삐걱대며 굴러가네
삐걱대며 춤을 추네
차가운 네온의 잔상
뜨겁게 터지는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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